지난 한 해 동안 텐센트의 매출이 무려 1조 원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텐센트의 2011년 게임매출이 3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업체들이 공개한 2011년 매출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넷이즈와 샨다게임즈가 탑3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창유, 완미세계, 거인네트워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2011년도 게임매출 158억 위안(2조 8,367억 원)으로 넷이즈, 샨다, 창유, 거인네트워크 등 퍼블리셔 4곳의 매출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 내가 바로 중국의 탑, 텐센트
2011년 텐센트의 게임 매출은 158억 위안(2조 8,367억 원)이다. 이는 2010년 게임매출 95억 960만 위안(1조 7,073억 원)보다 66.3% 성장한 수치다. 텐센트의 게임사업은 전체 매출 284억 9,607만 위안(5조 1,161억 원)의 55.5%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마화텅 대표는 "<크로스파이어><던전앤파이터><리그오브레전드><QQ스피드><QQ현무>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 게임포탈인 QQ게임의 유저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임사업 외에도 온라인광고, 텐센트웨이보(중국트위터), 오픈마켓, 검색포털 등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증가를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 21일 2012년 텐센트 게임발표회에서 새로운 게임 플랫폼인 '게임인생'을 공개하며 <블래이드앤소울><아키에이지> <수라온라인> <QQ현무2> <현투지왕> 등의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오픈마켓, 모바일부문을 강화하고 텐센트의 게임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 <WoW>와 재계약으로 재장전한 넷이즈
넷이즈는 2011년 게임 매출 66억 위안(1조 1,84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넷이즈의 총 매출 75억 위안(1조 3,465억 원)의 88%로 전년 대비 34.7%가 증가한 수치다.
넷이즈의 딩러이 대표는 2011년 게임부문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블리자드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유저층이 탄탄해졌다. 또한, 자체 제작한 <천녀유혼 온라인> <천하3> 등 게임들의 매출이 증가했고 특히 <천하3>는 기존 <천하2> 유저의 지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그리고 <몽환서유> <대화서유2>는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1일 넷이즈는 <WoW><워크래프트3><스타크래프트2>의 중국 판권을 블리자드와 3년간 재계약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2위를 수성할 뿐만 아니라 독주 중인 텐센트를 추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사유화 완료, 재도약을 노리는 샨다게임즈
올해 2월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며 사유화를 마친 샨다네트워크의 자회사 샨다게임즈는 지난 4분기 월별 게임 이용자수는 2,040만 명으로 3분기 2,100만 명보다 60만 명 하락했다.
하지만 월 평균 유료 이용자수는 450만 명을 돌파하고 일 인당 결제금액은 92위안(1만 6,517 원)으로 늘어나면서 2011년 매출은 52억 위안(9,33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7.3%증가했다.
샨다게임즈의 탄췬조우 대표는 "2011년 샨다게임즈는 열정으로 가득찬 한 해를 보냈다. 올해에는 우리 만의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과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에게 샨다게임즈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샨다게임즈는 지난 2월 트라이온월드에서 개발한 <리프트>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마쳤고 올해 말 서비스할 예정이다.
■ <WoW>이후 길을 잃은 더나인
더나인은 2009년 넷이즈로 <WoW> 서비스를 넘겨준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더나인 매출은 1억 64만 위안(179억 원)으로 2010년 8,190만 위안(147억 원)과 비교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지출이 4억 773만 위안(7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1% 증가하며 2011년도 총 당기 순손실은 2억 8,433만 위안(511억 원)을 기록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나인은 3,4분기 <신선전>의 매출이 증가하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피파온라인>이 서비스를 종료했고 앤도어즈가 개발한 <아틀란티카>도 지난 21일 서비스한 지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나인의 반전을 일으킬 게임으로 <파이어폴>이 지목되고 있고 축구선수 아넬카를 앞세워 사전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더나인 주쥔(朱骏)대표는 "<파이어폴>의 중국 서비스는 올해를 넘긴 2013년이 될 것이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완미세계, 창유, 거인
완미세계는 2011년도 총 매출 29억 8,343만 위안(5,356억 원)으로 2010년보다 25.2% 성장했다. 이 중 게임매출이 27억 850만 위안(4,862억 원)으로 총 매출에 90.8%를 차지했다.
완미세계는 특히 해외 매출이 14.8%증가한 2억 4,682만 위안(443억 원)을 달성했고 이는 <완미세계><주선전전> 등의 해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창유는 2011년도 총 매출 4억 8,460만 달러(5,480억 원)로 2010년보다 37% 증가했다. 게임매출은 전체 매출 중 89.5%를 차지했다. 창유의 4분기 게임매출은 1억 2,330만 달러(1,394억 원)로 지난 분기 대비6.5%,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다.
창유는 지난 12월 중국 최대 게임웹진 17173닷컴(17173.com)을 1억 6,250만 달러(1,800억 원)에 인수했다.
창유의 왕토우 대표는 "<천룡팔부>시리즈 전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했고 중국 가입자 8천만 명을 돌파했다. <녹정기> <탄탄당> <소소닌자>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성장할 수 있었다. 2012년은 3편의 <녹정기> 확장팩을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투파창궁>과 웹게임<신곡> 등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인네트워크는 2011년도 게임매출 17억 130만 위안(3,054억 원)으로 2010년 대비 31.9%증가했다.
거인네트워크 스위주 대표는 "2011년도 <정도2>의 수익이 늘었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목표치를 조기 달성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정도2>의 확장팩을 선보일 예정이며 <엘소드>의 새로운 캐릭터 및 펫시스템을 추가하고 <얼로즈온라인>의 서비스를 4월에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