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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손맛’이 다르다! 강태공을 위한 낚시게임들

최신작 청풍명월, 리얼피싱, 초괴물낚시 소개

김승현(다미롱) 2012-03-31 12:31:00

바야흐로 낚시의 계절이다.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 풀리면서 강태공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강태공들이 출조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 경재를 살리기 위해, 또는 마트에 가자고 조르는 가족들 때문에 오늘도 강태공들은 눈물을 머금고 출조를 포기한다.

 

이런 강태공들의 애환을 알았는지, 작년 말부터 온라인 낚시게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첫 주자로 <초괴물낚시>가 작년 12 20일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3 27일에 <리얼피싱>이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28일에 <청풍명월>이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과연 새로운 낚시게임들은 어떤 ‘손맛’으로 목마른 강태공들을 위로할까? 디스이즈게임에서 최근 공개된 낚시게임을 살펴보았다. /디스이즈게임 다미롱


 

 낚싯대를 휘두르는 맛이 살아있다 <청풍명월>

 

<청풍명월>(//cm.pmang.com)은 저스트나인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4년이라는 긴 개발기간을 거친 이 게임은 지난 3 2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풍명월>은 실제로 낚싯대를 휘두르는 듯한 몰입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낚시는 마우스로만 이뤄진다. 유저는 마우스를 움직여 낚싯대를 움직이고, 마우스의 두 버튼으로 낚싯줄을 풀거나 감을 수 있다. 단순한 조작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유저는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청풍명월>의 ‘카운터 시스템’은 손맛의 핵심이다. 카운터란 물고기가 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일 때, 낚싯대를 반대로 휘둘러 물고기의 체력을 대량으로 깎는 시스템이다. 유저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포착해 낚싯대를 휘두르듯 마우스를 조작해야 한다. 이렇게 카운터를 성공시키면, 유저는 마치 실제 낚싯대를 휘둘러 물고기를 제압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부러질 듯 잔뜩 휜 낚싯대의 모습,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낚싯줄의 비명(?) 소리는 유저가 정말 낚싯대를 잡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우스 하나만을 사용하는 단순한 조작이지만 실감나는 묘사와 직관적인 조작, 그리고 빠른 반응속도로 <청풍명월>은 개성을 살렸다.

 

<청풍명월>은 운치 있고 이름다운 배경묘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수준급 그래픽 퀄리티는 물론, 게임 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밤낮과 계절은 <청풍명월>의 강점이다. 간혹 날씨변화에 따라 눈이나 비 같은 자연현상도 묘사되기에 같은 낚시터에 진득이 있어도 지루함을 느끼기 힘들다.

 

 

 

대전액션처럼 파이팅 넘치는 낚시 <리얼피싱>

 

리볼트솔루션에서 개발하고 아이팝이 서비스하는 <리얼피싱>(//fish.ipop.co.kr/)은 지난 3 27일부터 사흘 동안 첫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거쳤다.

 

<리얼피싱>의 플레이 스타일은 실제 낚시와 비슷하다. 찌를 던지는 ‘캐스팅’, 미끼를 문 물고기를 낚시바늘에 확실히 고정시키는 ‘후킹’, 도망가려는 물고기와 겨루는 ‘파이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이 빠진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랜딩’까지 실제 낚시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중에서 백미는 대전액션 게임을 연상시키는 ‘파이팅’이다. <리얼피싱>은 평소 실사풍의 그래픽과 달리, 파이팅 화면에선 유저와 물고기를 코믹하게 그린 아이콘으로 서로의 상태를 묘사한다. 물고기의 상태나 서로 남은 체력에 따라 바뀌는 아이콘의 모습은 코믹한 화풍에도 불구하고 유저에게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파이팅 도중 나타나는 ‘콤보 입력’은 그 성패에 따라 유저나 물고기의 체력을 깎는 <리얼피싱>의 독특한 시스템이다. 콤보는 리듬게임처럼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입력 시점에 따라 서로에게 들어가는 피해가 달라진다. 타이밍을 잘 맞춰 ‘퍼펙트’ 판정을 따내면 물고기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거꾸로 유저가 피해를 입게 된다.

 

파이팅 과정에서 물고기 체력이 바닥난다면, 물고기는 힘없이 유저의 낚싯줄에 끌려오게 된다. 물고기의 그런 무기력한 모습은 유저에게 마치 상대를 K.O시킨 듯한 기쁨을 준다.

 

 

 

변화무쌍한 조작과 ‘드래곤볼급’ 스케일 <초괴물낚시>

 

엠포렉스가 개발한 <초괴물낚시>(//mfishing.mgame.com)는 작년 12 20일 엠게임을 통해 론칭했다.

 

<초괴물낚시>는 물고기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파이팅’(미끼를 문 물고기와 힘을 겨루는 과정) 패턴이 특징이다. 흙탕물, 분노, 걸림, 잠수, 지침 등 10여 가지의 물고기 상태와, 그에 따라 변화하는 파이팅 패턴과 조작은 유저가 낚시를 함에 있어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요소다.

 

잡기 힘든 어종일수록 이러한 패턴 변화는 더욱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유저의 집중을 요구한다. 더군다나 <초괴물낚시>의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기에, 급변하는 물고기의 상태를 따라가며 파이팅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도 놓칠 정도다.

 

이외에도 <초괴물낚시>는 앞서 소개된 게임들과 비교되는 한 가지 파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괴물’의 존재. 유저는 다른 게임에서 최고급 낚시감인 ‘대물’에 만족하지 않고, 인어나 이무기, 해룡과 같은 기상천외한 낚시감을 공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