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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승부조작 마재윤, 스타크래프트 ‘유료강의’

1시간 30분에 3만 원 강의료 책정하고 돈벌이 시작

안정빈(한낮) 2012-03-29 21:15:50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제명당한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스타크래프트> 강의를 시작한다.

 

마재윤은 지난 27일 아프리카티비의 개인 페이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유료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신청자의 요구에 맞춰 마재윤이 직접 경기를 진행하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료는 1시간 30분에 3만 원이며, 21조로 진행된다. 수업을 적어도 3회 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만큼 최소한 9만 원의 수업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게시물에는 ‘방송을 녹화해 유출한 유저는 블랙리스트에 등록된다’는 등 무료로 수강하려는 사용자를 막기 위한 내용도 나와 있다.

 

마재윤의 유료 강의 소식을 들은 유저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료 강의 공지사항이 공개된 후 방명록에는 양심이 있으면 <스타>로 돈벌이를 하지 말아라’ ‘조규남 감독(마재윤의 전소속팀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마재윤의 강의가 기대된다거나 강의를 빨리 접하고 싶다는 유저도 있다. 마재윤의 유료 강의는 오는 4 2일 시작되며, 29일 현재 아직까지 신청자는 없다.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마재윤은 2010 6 7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과 포상박탈의 중징계를 받았고, 2010 10 22일 징역 1, 집행유예 2, 사회 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마재윤의 집행유예 기간은 올해 6월 22일까지다.

 

프로게이머에서 제명된 마재윤은 작년 3월부터 아프리카티비를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고, 11월에는 개인 스폰서도 얻었다. 이후 개인 페이지와 방송 채팅창을 통해 비난이 이어지자 올해 1월부터는 일종의 현금인 별풍선을 선물하고 팬클럽에 가입한 유저들에게만 게시물 열람을 허락하고 있다.

 

마재윤이 자신의 아프리카티비 개인 페이지에 올린 <스타크래프트> 유료 강의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