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C조 승자전에서 결승전급 대진이 성사됐다.
4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16강 C조 1, 2경기에서 팀오피와 나진e-엠파이어(이하 나진)이 각각 슈퍼스타와 NEB를 꺾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라일락’ 전호진(팀오피)을 앞세운 팀오피와 ‘막눈’ 윤하운(나진)을 앞세운 나진은 국내 최정상급 팀 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팀오피
1경기에 나선 팀오피는 슈퍼스타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슈퍼스타 역시 상위 랭커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전 철권 프로게이머인 최선휘(슈퍼스타)가 소속되어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팀오피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오피는 슈퍼스타의 탑 AD 케넨을 완벽하게 카운터했고, 미드 라인의 라이즈가 모르가나를 압도하면서 압승을 이끌었다. 탑 라인에 배치된 전호진은 주로 정글러로 활용되는 리신으로 AD케넨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미드 라인에 배치된 이상정은 라인전 뿐만 아니라 상대 라인을 급습하는 로밍 플레이에도 능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 13분까지는 팽팽한 경기가 연출됐지만 첫 용을 차지한 팀오피는 매섭게 상대를 공격하며 약 23분 만에 항복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2경기에 출전한 나진 역시 대단한 경기력을 뽐냈다. NEB는 탑 라인에 베인, 바텀 라인에 라이즈-소라카 배치하는 변칙적인 전략을 꺼내 들었다. 미드 라인에는 주로 서포터로 활용되는 신규 챔피언인 룰루를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진은 이에 당황하지 않았다. 탑 라인에 있던 올라프가 바텀 라인의 코르키와 자리를 바꿔 원거리 딜러의 격차를 좁혔다.
나진은 NEB의 잘 성장한 베인 때문에 첫 바론을 빼앗기는 등 다소 고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진은 올라프와 브랜드 등 딜러들이 한타 싸움이 펼쳐지자 마자 베인을 제압하는 전술로 힘싸움에서 압승을 거두기 시작했다. 결국 나진은 끝까지 자신들의 고유한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로써 16강 C조 승자전에서는 팀오피와 나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 팀은 모두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들이기 때문에 ‘결승전급 대진’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한편, 나진은 이날 마스코트인 코스튬 플레이 팀 ‘스파이럴캣츠’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스파이럴캣츠의 ‘타샤’ 오고은이 카타리나 복장을 하고 나진을 응원해 남성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오는 6일에는 ‘아리녀’로 유명한 강윤진이 응원할 예정이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 16강 C조
● 1경기 팀오피 승 vs 패 슈퍼스타
● 2경기 나진 승 vs 패 N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