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전호진(팀오피)이 이끄는 팀오피가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팀오피는 6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16강 C조에서 국내 최강팀으로 평가 받는 나진e-엠파이어(이하 나진)를 완벽하게 격파하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나진은 최종전에서 슈퍼스타에게 분풀이하며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나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팀오피는 16강 C조 승자전에서 ‘천적극복’을 선언했다. 공식적인 대회에서 나진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팀오피는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나진은 바텀 라인에 카서스, 미드 라인에 스웨인, 탑 라인에 그레이브스-소나를 배치하는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팀오피의 탑 라이너인 전호진의 자르반4세를 견제하고, 카서스가 베이가를 피해 바텀으로 이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팀오피는 놀라운 경기력을 자랑하며 나진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무력화시켰다.
탑 라인에 선 전호진과 바텀 라인의 최현일은 시종일관 맹활약을 펼쳤다. 전호진은 탑 라인에서 힘겹게 막타를 챙기던 중 6레벨에 도달하자마자 궁극기를 앞세워 미드 라인 급습에 성공했다. 이후 탄탄한 탱커로 성장한 자르반4세는 정확한 궁극기 활용으로 선봉장 역할을 했다. 최현일도 코르키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죽지 않았던 코르키는 최종 13킬-0데스-1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진 e-엠파이어.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채우철(비닐캣), 김대웅(모쿠자),
이우석(히로), 윤하윤(막눈), 김남훈(훈) 선수.
팀오피에게 일격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나진은 최종전에서 슈퍼스타를 상대로 분풀이를 하며 8강에 올랐다. 슈퍼스타는 패자전에서 NEB를 상대로 바텀 라인에 리신-리븐을 투입하는 EU 파괴 조합으로 기사회생했지만, 나진을 제압하기에는 힘이 많이 부족했다.
나진은 또 다시 EU 파괴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슈퍼스타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려던 슈퍼스타는 초반부터 허무하게 첫 킬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고, 나진은 단 한 번도 위험한 순간을 겪지 않고 20분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16강 C조에서는 팀오피가 1위, 나진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16강 C조는 팀오피와 나진의 ‘미리보는 결승전’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의 ‘EU 파괴 조합’ 등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나진은 마스코트인 스파이럴캣츠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 16강 C조
● 1경기 팀오피 승 vs 패 슈퍼스타
● 2경기 나진 승 vs 패 NEB
● 승자전 팀오피 승 vs 패 나진
● 패자전 슈퍼스타 승 vs 패 NEB
● 최종전 나진 승 vs 패 슈퍼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