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던 바람도 누그러지고, 앙상했던 나뭇가지도 하나 둘 색동옷을 입기 시작했다. 슬슬 봄꽃축제 소식까지 들리기 시작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아우성치기 시작한다.
물론 그런 유혹을 이겨내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행락지의 번잡함을 싫어하는 그들의 성격 덕분에, 혹은 같이 놀자고 꼬드길 악마 같은 이성이 없다는 용사로써의 미덕(?) 덕분에 오늘도 디지털세계는 평화롭다.
하지만 칼을 두드리기만 하면 언젠가는 상하게 된다. 가끔은 퀘스트나 아이템 파밍을 멈추고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쉴 새 없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용사들을 위해 디스이즈게임이 특별히 꽃구경을 준비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 HD급 꽃구경
이왕 떠나는 꽃놀이, HD급 화질로 떠나보자.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중 그래픽의 품질만 따진다면 <테라>를 따라갈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라 콘솔까지 범위를 넓혀도 이에 버금가는 게임은 손에 꼽을 것이다.
이 정도로 공들여 만든 고품질 그래픽을 놔두긴 아까웠는지, 게임의 필드 곳곳엔 몽환적인 풍경의 화초들이 즐비하다. 캐릭터 생성 후 처음 발을 디딜 수 있는 지역인 ‘여명의 정원’만 하더라도 필드 한 가운데 거대한 벚꽃나무가 있어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아르카니아가드’, ‘포라엘리누’ 등 아룬 대륙(테라의 무대) 곳곳에는 멋진 경치가 숨겨져 있다. 숲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곳이라면 최소한 꽃나무 한그루는 있으니 레벨업이 지친 유저들은 한번 자신만의 휴식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시작부터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여명의 정원 거대 벚꽃나무
아르카니아가드의 등나무꽃
숲지기경계초소의 숨겨진 명당
달빛물결숲의 벚꽃나무
█ 나들이는 나들이 옷을 입고
<테라> 때문에 그래픽 분야에서 한 수 물러나긴 했지만, <아이온>의 그래픽도 다른 게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 게임은 다른 게임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방대한 패션아이템의 존재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 공들여 꾸민 캐릭터를 데리고 봄나들이를 나가보자.
어떤 맵이든 공들여 만들어졌지만, <아이온>의 맵 중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맵은 '엘리시움'과 ‘브루스트호닌’이 아닐까? 천족의 도시인 엘리시움은 도시 곳곳에 벚꽃나무를 심어 지나가는 유저들을 유혹한다.
설정 상 오염된 땅인 '브루스트호닌'도 아직 오염이 미치지 않은 맵 곳곳엔 아름다운 나무들이 남아 유저들을 반긴다. 특히 벨다자르 언덕 마을과 이올루 숲의 정경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엘리시움'과 ‘테미논 거점’의 벚꽃나무, ‘페르논’의 영광의 빛 마을 등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렇게 공들여 만들어진 세계를 마음에 드는 나들이 옷을 입고 거니는 것은 각별한 맛이 있다. 가끔은 갑옷을 벗고 꽃구경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나들이엔 나들이 옷이 제맛!
엘리시움 곳곳에 심어진 벚꽃나무
브루스트호닌의 벚꽃
나들이는 혼자선 재미 없습니다. 팻이라도 데려가세요
█ 남이 만든 풍경따윈 시시해!
혹시 필드에 심어진 꽃나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아니면 꼭꼭 숨어있는 꽃나무를 찾기 귀찮은가? 그렇다면 유저가 직접 꽃나무를 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농장경영류 소셜게임에선 봄을 맞이해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조형물을 속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 중 최고 인기 아이템은 ‘벚꽃’이다. 최근 소셜게임 <쉽팜 인 슈가랜드>와 <타이니팜>은 벚꽃나무와 관련된 조형물을 일제히 출시했다. 특히 <쉽팜 인 슈가랜드>는 ‘벚꽃나무’ 뿐만 아니라 벚꽃잎이 떨어진 ‘벚꽃바닥’, ‘꽃잎떨어진길’과 같은 조형물도 같이 출시해 유저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이런 농장경영 게임은 조경이 전부가 아니다. 유저는 마음에 드는 조형물을 설치함과 동시에 농장의 수입을 잘 조절해야 한다. 과연 유저는 게임 속에서 조경과 경제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까? 예쁘게 꾸며논 농장은 유저를 순식간에 유명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타이니팜>에 추가된 벚꽃나무
<쉽팜 인 슈가랜드>에 추가된 벚꽃나무 관련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