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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마트폰과 3DS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최초로 방한

전승목(아퀼) 2012-04-17 15:38:16

닌텐도가 3DS의 한국 성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마리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한국을 찾는가 하면 현지화를 거쳐야만 출시한다는 정책도 바꿨다.

 

닌텐도는 17일 서울 GS타워에서 닌텐도 3DS & 슈퍼 마리오 3D랜드 미디어 체험회를 진행했다. 체험회에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개발자인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참가해 3DS <슈퍼 마리오 3D랜드>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TIG 포즈를 취한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

 

 

■ 미야모토 시게루까지 나선 3DS 체험회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약 30분 동안 3DS <슈퍼 마리오 3D랜드>를 설명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체험회라는 이름이 무색한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닌텐도 다이렉트에서도 미야모토 전무는 3DS에 대한 기능과 사업방향 등을 한국어로 설명했다. 3DS의 한국 발매에 대한 닌텐도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유지했던 100% 현지화 후 발매 정책도 달라진다. 미야모토 전무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더욱 다양한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싶다. 다만, 현지화를 하지 않을 경우 일본어와 영어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닌텐도 이외의 게임들은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등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3DS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경쟁 구도로 보는 외부의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닌텐도는 언제나 세상에는 없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폰게임도 그 나름대로 세상에 없던 게임을 만든 것인 만큼, 우리는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면 된다고 주장했다. 굳이 경쟁자라면 외부가 아닌 이전의 닌텐도라는 게 미야모토 전무의 이야기다.

 

지난해 적자 이후 불거진 닌텐도의 위기설에 대해서도 기업의 목표는 이익을 추구하는 게 맞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출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닌텐도의 지난해 적자는 약 650억 엔에 달한다. 하지만 하반기만을 놓고 봤을 때는 약 350억 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미야모토 전무 스마트폰게임을 만들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 ‘쿠파는 국밥에서 따온 이름

 

미야모토 전무는 체험회에서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악역인 쿠파의 이름에 얽힌 일화도 밝혔다.

 

언제나 음식에서 캐릭터 이름을 따온다는 미야모토 전무는 “<슈퍼 마리오>를 개발할 때 마지막 보스는 강한 이름으로 지어주고 싶었다. 마침 머릿속으로 불고기를 떠올렸는데 그 때만 해도 한국의 국밥이 불고기와 같은 메뉴인 줄 알아서 국밥에서 따온 쿠파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DS의 홍보모델인 김병만과 공효진의 CM도 공개됐다. 3DS는 한국에서 4 28일 발매되며 엇갈림 통신, Mii 광장, 3DS 카메라, AR게임즈 등 3DS의 기본 기능이 모두 포함된다.

 

동시발매 타이틀은 <슈퍼 마리오 3D랜드>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전국민 모델 오디션 슈퍼스타 2>이며, 이후 <마리오 카트 7>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3D> <닌텐독스 + 캣츠> 등이 연내에 나올 예정이다.

 

3DS 홍보영상: 공효진 편

 

3DS 홍보영상: 김병만

  

 

 

 그는 “현지화를 생략한 빠른 타이틀 출시를 원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