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VUG)의 국내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VUG는 최근 <아크로 익스트림> <익스트림 사커> 등 국내 캐주얼게임의 해외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VUG가 이처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인 EA가 이미 국내 캐주얼게임 업체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는데다 NHN, 엔씨소프트 등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판권확보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VUG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북미와 유럽의 온라인게임 시장. 이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VUG는 스포츠, 레이싱, FPS 등 현지 입맛에 맞는 한국 온라인게임을 물색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이후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타이틀 중 하나는 <아크로 익스트림>.
<아크로 익스트림>은 기존의 레이싱게임에 FPS 장르를 결합한 온라인게임으로 최근 열린 해외게임쇼에서 VUG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VUG로부터 유럽지역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며 “이미 게임 클라이언트를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스트림 사커>를 만든 소닉앤트 역시 VUG를 포함한 여러 게임업체와 협상을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소닉앤트
하지만 장 대표는 일각에서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VUG의 지분투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장 대표는 “외국 회사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VUG는 아니다”며 “시장에서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크로 익스트림>(좌)와 <익스트림 사커>
이외 모 FPS게임 개발사 역시 VUG와 수출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악게임을 만들었던 회사와도 긴밀하게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페셜포스>를 만들었던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올초 <하프라이프>와 같은 VUG 타이틀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볼 의향이 없냐는 제안까지 받은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
한편 VUG는 해외판권협상 외에도 뜻만 맞는다면 국내 업체를 인수할 태세다.
VUG 브루스 핵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사업을 위해 올해 안에 VUG 한국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한국 개발사와 제휴를 진행중이고 국내 개발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