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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어른들이 재미없는 건 아이들도 재미없다

NDC 20012: 유아용 콘텐츠에 대한 편견 3가지

김진수(달식) 2012-04-24 16:19:47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뽀로로를 만든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팀 이우진 팀장이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뽀로로와 타요 프로듀서에게 듣는 유아용 콘텐츠 개발 노하우 강연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으며, 이우진 팀장은 특히 유아용 콘텐츠에 대한 편견 3가지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첫째, 어른들이 재미 없는 건 아이들도 재미없게 느낀다.

 

이우진 팀장은 유아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두 살짜리 애들이 뭘 알아? 대충 만들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는 경우를 경계했다. 그는 어른들이 보기에 재미있어야 아이들도 재미있어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아용 콘텐츠라고 해서 대충 만들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둘째, 어른들이 다룰 수 있는 만큼 아이들도 다룰 수 있다.

 

여기서 그는 유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인터페이스(UI)를 고민하는 사례를 들었다. 이 때 UI가 쉬운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들도 대부분의 조작을 어른들과 비슷하게 해내기 때문에, 조작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터치, 드래그 등 대부분의 조작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어른이 조작하기 편하면 아이들도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 아이들은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 중 일부만 안다.

 

이우진 팀장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아는 만큼의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아용 콘텐츠는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아용 콘텐츠는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콘텐츠는 재미가 우선이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여기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과 놀이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진 팀장은 뽀로로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로 수집, 집중, 교류를 꼽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의 파생상품을 모을 수 있도록 완구, 문구 등의 상품을 출시했고, 아이들이 집중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에 반복적인 요소를 넣었다. 그리고 뽀로로를 통해 친구나 부모와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내 아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가장 보람 있게 느껴진다며 유아용 콘텐츠 시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