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위메이드, ‘카톡’과 손잡고 스마트폰게임 올인

공격적 제휴·인수로 올해 스마트폰게임 20여 종 출시

안정빈(한낮) 2012-04-26 13:14:07

위메이드가 올해 스마트폰게임 20여 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26일 서울 역삼동 카카오 본사에서 ‘2012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행사에서 <고블린 모바일> <파이터즈>(가칭) <실크로드M> <스타시티 모바일> <에브리팜 2> <에픽아일랜드> <까페스토리아 모바일> <브레이브스> 8개 신작을 공개했다.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3년 안에 콘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의 생각도 같다. 손안에서 플레이한다고 PC에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PC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기능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남궁훈 대표.

 

장르도 다양하다. 위메이드는 신작을 3종류로 구분했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기본적인 소셜게임과 날로 높아지는 스마트폰의 사양에 맞춰 높은 퀄리티를 강조한 실시간 전략게임. 그리고 카카오톡과의 제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접근성을 강조한 미니게임들이다.

 

출시 일정도 공격적이다. 이번에 발표한 모든 게임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 위메이드가 올해 출시할 20여 종의 스마트폰게임은 다음과 같다.

 

게임이름

장르

출시일정

바이킹 아일랜드

SNG

4 26

카오스&디펜스

RTS

5 3

리듬스캔들

리듬액션

5 10

펫아일랜드

SNG

6월 예정

실크로드 모바일

RTS

6월 예정

까페스토리아 모바일

SNG

6월 예정

에브리팜 2

SNG

7월 예정

브레이브스

RPG

7월 예정

고블린 모바일

액션 RPG

8월 예정

에픽아일랜드

RPG

9월 예정

히어로 스퀘어

SN - RPG

9월 예정

파이터즈

대전액션

올해 내 출시예정

미니게임

미니게임

올해 내 출시예정

스타시티 모바일

SNG

올해 내 출시예정

  

 

 

파티 모집 완료, 공격대까지 짜서 세계 시장 뛰어들겠다

 

위메이드는 스마트폰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힘을 더하기 위해 협력업체도 늘렸다. 자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유명 스마트폰·소셜게임 서비스 경험이 있는 개발사도 추가로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3 <애브리팜>의 개발사인 피버스튜디오와 <베이스볼 워즈>의 개발사인 링크투모로우, <까페테리아>를 서비스하는 리니웍스를 인수했다.

 

본사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현재 퍼블리싱 중인 모비클과 디브로스, 엔곤소프트, 제휴를 맺은 카카오 등을 포함하면 총 9개 회사다.

 

여기에 고블린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횡스크롤 액션 RPG <프로젝트 고블린>은 모바일과 PC 연동 버전을 선보인다. 위메이드가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얼마나 많은 힘을 쏟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위메이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합 브랜드인 ‘위소셜’도 공개됐다. 위메이드의 각종 스마트폰게임을 모은 위소셜은 별도의 플랫폼을 갖지 않는다. 대신 카카오톡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늘 행사에서는 카카오톡에 론칭되는 미니게임과 카카오톡의 친구목록을 이용한 소셜그래프 등이 공개됐다.

 

남궁훈 대표는 매번 솔로 플레이만 하던 위메이드가 이제 파티를 꾸렸다. 앞으로는 공격대까지 규모를 늘려서 세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유명한 신규 개발사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며 보다 폭넓은 스마트폰게임을 선보일 것임을 밝혔다.

 

아래는 남궁훈 대표와 박종화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왼쪽부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남궁훈 대표,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박종하 이사.

 

이미 컴투스 허브, 다음의 GREE 등 채널링 플랫폼이 있는데, 위소셜은 어떤 차이가 있나?

 

위소셜은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기보다 모바일 소셜게임 브랜드다. 다른 게임사와 다른 건 별도의 플랫폼을 가져가지 않고 카카오톡과 연계한다는 점이다. 기존 카카오톡의 친구들을 하나로 묶어 게임에서 사귄 친구들을 카카오톡으로 묶어서 카카오톡의 소셜 그래피를 우리의 소셜 그래프와 함께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이 개발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수익이 날 수 있을까?

 

2년 이상 걸린 게임들도 있으니, 오래 걸린 건 맞다. 이렇게 개발한 이유는 위메이드의 스마트폰게임들이 다운로드형이 아닌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스마트폰게임을 만드는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자회사 세 곳도 인수한 만큼 앞으로는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PG 요소를 접목한 소셜게임 <바이킹 아일랜드>. 오늘(26일) 출시됐다.

 

 

카카오톡에 미니게임을 낸다고 했는데,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나?

 

징가를 대표적으로 보고 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낮을지 몰라도 (카카오톡) 이용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수익모델 구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카카오 플러스와의 연계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국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가 있다면,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통해 특정 햄버거 가게를 중심으로 미니게임 대회를 열고, 거기서 이기면 아이템이나 햄버거 쿠폰 등을 주는 방식이다.

 

마케팅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햄버거 사이트와 친구를 맺어야 한다면 광고수익도 나올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더 준비해 놓은 것이 많다. 기업비밀이라 다 말해줄 수는 없지만 이 정도가 가능하겠구나 정도로 생각해 달라.

 

스마트폰용 3D 댄스 게임 <리듬 스캔들>.

 

 

최근 행보가 공격적이다. 위메이드의 비전은 어떤가?

 

비전은 2년 전부터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변화는 이미 2010년부터 뜨거워졌다. 다만 이것을 감지하고 미리 준비했던 곳들이 이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서 조명을 받을 뿐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가장 큰 무기는 선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시장에 빨리 진출해서 속도와 규모 양쪽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회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게임회사를 인수하고 라인업을 구성했다. 각 게임사의 장점은?

 

피버스튜디오는 한게임 통해 <애브리팜>의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고,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버전도 개발 중이다. 링크투모로우는 똑똑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개발팀이라고 생각한다. 리니웍스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인수하게 됐다. 이미 네이트를 통한 소셜게임 서비스 경험이 있다는 점도 높이 샀다.

 

위메이드가 인수한 피버스튜디오의 신작 소셜게임 <에브리팜 2>.

 

 

오늘 카카오톡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늦어도 두 달 안에는 카카오와 같이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다. 위메이드는 소셜 플랫폼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카카오톡과 연계해서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것과 연계된 무언가를 두 달 이내에 출시할 것이다.

 

 

 

소셜게임 시장이 포화됐다는 우려는 없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게임들은 PC에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설치시간도 오래 걸리고 타겟 유저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소셜게임은 ‘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가볍게 ‘카카오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로 즐기게 만들 것이다.

 

지금 유저층보다 훨씬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접속 횟수도 훨씬 늘어날 것이다. 화장실에 갈 때나 잠시 짬이 날 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시장의 폭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

 

 

무선 네트워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나?

 

PC는 언제나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고 가정하고 개발한다. 반면 스마트폰게임은 접속이 끊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끊어지지 않게 할까를 고민했는데 답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 몫이 아니다.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끊어지기 마련이더라.

 

그럼 끊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카오스&디펜스>의 경우 끊어지는 쪽은 어쩔 수 없지만, 끊어지지 않은 쪽은 선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게임이 계속 진행된다. 이 경우, 접속이 끊어진 상대방은 인공지능(AI)으로 전환될 것이다. AI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매번 다른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렇게 출시할 게임마다 끊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굉장히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오늘 쇼케이스는 위메이드의 제휴·투자 관계사인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됐다.

 

쇼케이스 사회를 맡은 온상민 씨. 남궁훈 대표와 헤어스타일이 같다.

 

왼쪽부터 이길형(링크투모로우 대표), 박종하(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이사),

남궁훈(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대진(피버스튜디오 대표),

김동준(리니웍스 대표), 조영종(엔곤소프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