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넥슨, 장애인 일터와 디지털 놀이터를 세우다

부산에서 표준사업장과 디지털 감성놀이터 개관

석모도 2012-05-01 11:00:00

넥슨이 부산에서 본격적인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전직원의 2/3가 장애인인 게임 운영 자회사를 세우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30일 넥슨은 부산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자회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 표준사업장과 디지털 감성 놀이터 더놀자의 개관식을 실시했다.

 

개관식 환영사에서 넥슨 서민 대표는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 후원하고, 센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이번 부산 문화콘텐츠 컨플렉스에 넥슨커뮤니케이션즈가 자리를 잡는 등 부산과 인연이 깊다. 지금까지 넥슨은 사회적기여나 문화공헌을 조금은 다른 우리만의 방식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다. 앞으로 넥슨이 펼쳐갈 문화공헌 및 사회적 기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넥슨 사회공헌 활동 소개 영상

 


 

넥슨코리아 서민 대표.
 

 

■ 부산 최초·게임업계 최초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넥슨 커뮤니케이션즈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장애인 고용활성화와 지역사회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넥슨이 작년 10월 부산에 설립한 자회사로, 게임업계 최초이자 부산 최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은 모회사가 1,000 명 이상의 규모가 돼야 신청할 수 있으며, 직원 중 장애인 비율이 30%이고 중증장애인이 15%이어야 한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국내에 아직 20여 곳밖에 없는 상황이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의 주력 사업부서인 운영팀은 96%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약 40명으로, 팀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인 27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넥슨이 서비스 하는 28개의 게임, 310개 게시판의 관리 및 운영을 맡고 있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월 업무를 시작해 지금은 구성원들의 업무능력을 알아보는 단계다. 6월 이후로는 업무능력에 따라 추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장애인이 중심인 만큼 장애인을 위한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사무실과 복도는 휠체어 2대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장애인에 맞춰 책상과 의자를 맞춤제작했다. 모든 이동구간에는 턱이 없는 자동문과 핸드레일이 설치돼 있고, 장시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직원을 위해 의학용 안마기기와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사무실 내 이동경로에 핸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복도의 넓이를 대폭 늘렸다.

 

장시간 휠체어 사용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는 사람을 위한 의학용 안마의자도 있다.

 

장애인 전용화장실은 업무공간과 연결돼 있으며 모든 알림판에는 점자가 새겨져 있다.

 

이 공간은 휴게실로 쓰이고 있지만 인력이 늘어나면 업무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디지털 놀이터, 더 놀자(The Nolja)

 

넥슨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에 입주한 더 놀자(The Nolja)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부산시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더 놀자는 디지털을 스포츠, 예술, 놀이로 재해석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면서 창의성을 기르고, 성공적인 삶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부에 들어가면 소통, 스포츠, 예술, 교육 4개의 공간에 모두 14가지 놀 거리가 준비돼 있다.

 

 

 

 

‘스포츠’ 공간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몸을 움직이며 재미를 느끼는 곳으로, 발이 닿을 때마다 색이 변하는 뽀글뽀글 카페트’, <카트라이더>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카트가 움직이는 고고씽 카트바이크등이 있다.

 

아이들의 감성에 맞춘 놀이 ‘뽀글뽀글 카페트’.

 

 

 

 

몸을 움직여 <카트라이더>를 즐기는 ‘고고씽 카트바이크’.

 

‘소통’ 공간은 사람과 디지털 사이의 소통을 경험하며 디지털을 이해하는 곳이다. 여기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아바타가 움직이는 아바타미러와 화면과 터치 발판의 다양한 색감과 재질을 활용해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보여주는 엉뚱기발 실험실등이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엉뚱기발 실험실’.

 

 

넥슨의 기획전시회 ‘보더리스’에 출품됐던 ‘아바타 미러.

 

‘예술 체험’ 공간은 몸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과 사고력 확장을 도와주는 곳이다. 생크림을 형상화한 빙그르르 크림’, 다양한 촉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며 놀 수 있는 춤추는 언덕등이 있다.

 

빙그르르 크림’.

 

마지막으로 ‘교육’ 공간은 태블릿PC나 슬레이트PC 등 최신 디지털 기기 체험과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넥슨핸즈의 사회공헌사업인 작은책방 53호도 함께 들어가 있다.

 

 

더 놀자와 함께 즐기는 더 놀자 아츠랩’도 있다. 더 놀자 아츠랩은 창의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교육공간으로, 아이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넥슨이 꾸준히 실시하는 네티켓 교육 역시 더 놀자 아츠랩에서 이뤄진다.

 

 

더 놀자 아츠랩’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

 

 

더 놀자는 움직이며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로 꾸며져 있다.

 

넥슨이 실시하는 네티켓 교육 현장 모습. 

 

 

아래는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왼쪽부터 사회공헌실 박이선 실장, 넥슨 커뮤니케이션즈 강인수 대표, 이경준 본부장.

 

넥슨 커뮤니케이션즈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11월에 이미 법인이 만들어졌다하지만 장애인 위주인 만큼 기존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개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마침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가 공사 중이라 접촉하게 됐고,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해 입주하게 됐다. 그리고 더 놀자와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공용공간에 입주한 것이라 입주기간 자체가 없다우리가 있고 싶은만큼 있으면 된다.

 

 

더 놀자의 입장료는 어느 정도인가? 또, 단체관람이 많은지, 개인관람이 많은지 궁금하다.

 

더 놀자는 5~6월에 시범운영하며, 그에 맞춰 입장료나 참가비를 고려할 예정이다. 일단 음료의 경우는 유료로 판매하지만 입장료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더 놀자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시민에게 부담 없이 아이와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적인 만큼, 최소한의 가격으로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시범운영 중에는 단체관람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단, 주말에는 개인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둘 것이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전경.

 

 

아이들이 노는 공간인데 위치가 주택단지와 떨어져 있다. 셔틀버스 같은 이동수단을 운영할 생각인가?

 

더 놀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이왕이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예상했다. 아직까지는 셔틀버스에 대한 계획이 없지만, 버스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 고려할 만한 부분인 것 같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인증받는 것이 어떤 부분에서 중요한가?

 

기본적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열기 위해서는 모회사의 직원이 1,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국내에는 이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전국에 20개 미만이며, 부산과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다. 그만큼 넥슨에서 이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놀자 내부에 마련된 디지털 카페.

 

 

 

 

넥슨이 부산과 활발하게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도시를 검토했는데, 부산이라는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두 번째로 크고, 부산시가 게임에 적극적인 만큼 우리와 잘 맞은 것 같다. 또, 넥슨 커뮤니케이션즈 설립을 검토하는 중에 장애인의 비율이나 인력 수급도 원활할 것이라고 생각해 설립했다.

 

벌써부터 기대 이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할 생각이다. 부산에서도 게임과 관련된 사업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더 놀자 같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 있나?

 

다른 지역에도 더 놀자와 같은 공간을 만들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더 놀자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고, 고생도 많이 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연내에 특정 지역에 오픈한다는 정확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넥슨은 더 놀자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접목시킨 만큼, 앞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시하면 그 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문화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는 넥슨 네트웍스와 동일한 업무를 맡고 있다.

 

지금은 실제 업무를 시작한 지 2개월밖에 안 됐다. 업무 능력에 대한 파악이 끝나면 일의 비율이 바뀔 것 같다. 아마도 넥슨 커뮤니케이션즈에서 현재의 게시판 관리 업무 외에 QA(품질관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넥슨이 워낙 많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분류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어떻게 나뉠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넥슨 커뮤니케이션즈의 업무 영역은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