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국외 서버 화폐경매장도 ‘이용불가’

<디아블로 3>의 글로벌 플레이 정책이 발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 어느 서버에 접속해도 ‘화폐(현금)경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배틀넷 계정에 등록된 지역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다른 지역 서버에서도 <디아블로 3>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화폐경매장은 플레이어의 거주 지역 서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즉, 화폐경매장이 심의를 통과하지 않은 국내에서는 아시아 서버는 물론이고 아메리카나 유럽 서버에 접속해도 화폐경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

<디아블로 3>의 게임 서버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3개의 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서버별 해당 국가는 아래와 같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배틀넷 계정에 등록된 지역의 서버에서 <디아블로 3>를 즐길 수 있다. 만약 다른 서버에서 <디아블로 3>를 즐기고 싶다면 게임 내 설정을 통해 서버를 바꾸면 된다. 단, 캐릭터·아이템·친구목록은 플레이한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서버로 옮기면 캐릭터를 새로 만들고 친구도 다시 등록해야 한다.

현금을 사용하는 화폐경매장의 경우 ‘실제 거주 지역 서버의 경매장’만 이용할 수 있다. 화폐경매장은 게임머니(골드)나 아이템을 현실의 화폐로 사고파는 시스템이다. 만약 거주지 이외의 다른 서버에서 플레이한다면 그 지역의 금화경매장만 이용해야 한다. 화폐경매장은 거주 국가의 법규를 우선으로 따지기 때문에 화폐경매가 거주국의 법규와 충돌한다면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디아블로 3>가 나와도 국내에서는 모든 서버의 화폐경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 지난 1월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시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화폐경매장을 제외한 채 <디아블로 3>의 등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3> 등급심의를 신청할 당시 블리자드는 화폐경매 결제대행업체를 지정하지 않았고, 게임위는 화폐경매장을 구현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판단해 심의 대상에서 빼고 등급을 결정했다. 국내에서 화폐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려면 블리자드가 해당 기능의 시연이 가능한 상태의 <디아블로 3>를 게임위에 제출해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