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 권영식 대표가 게임머니 불법환전 가담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과거 9억 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환전한 혐의로 권 대표와 또 다른 CJ 계열사 직원 1명을 구속했다. 이어서 3일 검찰은 CJ E&M 게임부문(넷마블)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대표는 CJ인터넷(넷마블 전신) 상무로 재직하던 2008년 총판 계약 해지로 받은 합의금으로 게임머니를 구매한 후 환전업자를 통해 되팔아 9억 원 상당의 차익을 남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는 검찰이 게임머니 불법환전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약 100억 원 규모의 게임머니를 환전한 이모 씨를 구속·수사하던 중 불법환전 수법이 기존과 달라 시스템 조작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현재 검찰은 압수 수색으로 확보한 넷마블 서버 접속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검찰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 3월까지 CJ인터넷 상무로 퍼블리싱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신생 퍼블리셔를 창업해 경영하다가 2011년 6월 다시 넷마블에 합류, 11월에 CJ게임즈 대표가 됐다. CJ게임즈는 CJ E&M의 개발지주회사로 애니파크, 씨드나인 등 10여 개 게임 개발사가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