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월드오브탱크, 북미 계정 이전 준비 중”

한국 서비스 계획 발표, 유저 친화적 운영 약속

석모도 2012-05-07 13:55:39

온라인 탱크액션 게임 <월드 오브 탱크>가 오는 7월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다.

 

워게이밍넷은 7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잡귀역신 등을 물리치고 한국 성공을 기원하는 지신 밟기 퍼포먼스부터 영상으로 만나 보자.

 


 

■ “유저와 함께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는 워게이밍넷 한국지사 대표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한국지사 박찬국 대표는 과거 EA코리아에서 비즈니스 개발 관리 및 현지화를 총괄했고, 이후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운영 디렉터 및 북아시아 지역 운영 디렉터를 역임한 인물이다.

 

왼쪽부터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와 한국지사의 박찬국 대표.

 

워게이밍넷이 국내에 먼저 선보일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의 CBT는 오는 7월에 실시된다. OBT는 빌링(결제)과 웹서비스 등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조율해야 하는 만큼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박찬국 대표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온라인게임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강조할 계획이다또한 이미 포털 사이트에 관련 팬카페가 만들어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게이밍넷은 ‘에반젤리스트’라는 별도의 게임 도우미를 각 지역에 배치해 <월드 오브 탱크>가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지 알려주는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은 유저들의 요구 수준도 높은 만큼 단순히 유저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이 아닌, 친구 또는 동료로서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할 계획이다.

 

 

 

■ 요금체계는 전 세계 동일, 방송용 e스포츠까지 겨냥

 

<월드 오브 탱크>의 국내 과금 방식은 미국, 중국, 유럽과 마찬가지로 부분유료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격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워게이밍넷은 “한국 PC방 서비스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대한 유저 및 PC방 업주와 상생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인 모델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e스포츠의 경우는 처음부터 대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 오브 탱크> 내부에서 지원하는 소규모 토너먼트를 통해 학교 대 학교, PC방 대 PC방 식의 대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나갈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e스포츠 전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고 방송용 콘텐츠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박찬국 대표는 워게이밍넷은 초기에 비해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여전히 작고 동적인 회사다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답을 찾고 밀어붙이는 방법이 아니라, 조금씩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개선하고 있다. 더 좋은 개선 방법을 알고 있다면 주저 없이 연락 주시길 바란다며 발표를 마쳤다.

 

최대 15:15로 상대방 전멸이나 상대 본진 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 전세계 동접 80만 명 이상, 기네스북 기록 보유

 

<월드 오브 탱크>는 전차와 자주포 같은 무장차량을 이용한 팀 기반 MMO 액션게임이다역사적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150 종류의 미국, 독일, 구소련연합프랑스의 무장차량에 탑승해 벌이는 치열한 포격전이 특징이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는 전 세계 회원수 2,400만 명을 돌파하고 국가별 최대 동시접속자의 합이 8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또한, 단일 서버 동시접속자수 45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하나의 MMO 서버에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접속한’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워게이밍넷은 <월드 오브 탱크>가 역사에 고정된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무조건 사실적인 지형을 만들기보다는 아름답고 전략적인 맵을 만들어 재미를 제공하고, 러시아와 독일의 탱크가 같은 편이 되어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부분파괴 시스템이 있어 상대 전차를 이동불능 상태로 만들고 처리할 수 있다.

 

 

 

■ 거대한 영토 전쟁 클랜전, <월드 오브 배틀쉽> 개발 중

 

<월드 오브 탱크>의 클랜전은 단순한 클랜들의 싸움이 아닌, 세계지도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국가들의 전투다. 클랜의 사령관이 된 유저는 세계지도에서 자신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에 대한 침공을 명령할 수 있고, 길드원들은 전장에 투입돼 해당 지역을 점령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

 

클랜전 현황을 볼 수 있는 월드맵. 어떤 클랜이 어느 지역에서 싸우고 있는지 보여준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80여 명 규모의 개발사로 시작한 워게이밍넷이 지금은 런던파리 등에 지사를 두고 직원이 850여 명으로 늘어났다. 13년 이상 게임을 개발해온 워게이밍넷에게 있어 <월드 오브 탱크>는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개발을 시작했던 4년 전, 게임의 미래가 온라인에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만든 게임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서 만든 <네이비필드>를 플레이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도 해상전을 좋아해 다음 버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서 우리가 3D 그래픽으로 배틀쉽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게임(월드 오브 배틀쉽)을 개발 중이니 이 게임 역시 관심 부탁드린다며 발표를 마쳤다.

 

워게이밍넷은 해상전을 소재로 한 <월드 오브 배틀쉽>을 개발 중이다.

 

 

 아래는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한국 서비스는 이미 구축된 동남아시아 서버와 연동할 것인가그리고 CBT에서는 어디까지 공개할 계획인가?

 

박찬국: 한국에 별도의 서비스 서버를 구축할 예정이다게임 버전은 출시 당시에 가장 최신 버전으로 맞춰 유저들이 유럽이나 러시아와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업데이트 역시 다른 국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북미나 유럽에서 즐기는 한국 유저가 많은데 이들의 정보를 한국으로 이전해 줄 계획인가?

 

빅터 키슬리: 그렇지 않아도 북미 서버에서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는 한국 유저들에게 원활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계정 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공개하겠다.

 

 

한국을 위해 별도의 모드나 게임방식을 마련할 계획이 있나?

 

빅터 키슬리: 우리는 항상 진입장벽을 낮추고 게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월드 오브 탱크>는 어린아이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더 노련하고 나이가 든 유저를 겨냥한 게임이라서 초반 진입장벽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게임의 기획을 바꾸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대신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의 불편함과 어색함을 넘어서기 위해 보조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이미 국내 커뮤니티에서 게임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많이 축적해 공개하고 있으므로 우리 개발팀이 함께 작업하면 앞으로 초기 진입장벽은 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월드 오브 탱크>가 공개된 지 꽤 지났는데, 이제야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인가?

 

빅터 키슬리: <월드 오브 탱크>는 1년 반 전에 러시아에서 나왔고, 중국과 유럽에는 1년 전에 진출했다첫 출시 1년 반 만에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조금 늦게 서비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이 최상의 품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1년 반은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빅터 키슬리: 한국과 미국의 게이머를 비교해 보면, 한국 게이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똑똑하고 빠르고경쟁적인 게임을 즐긴다.

 

<월드 오브 탱크>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작년에 독일 게임스컴러시아 게임전시회한국 지스타 등에서 대회를 열었더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한국 유저들이 러시아나 유럽보다 게임 점수가 약 30~40점 이상 더 나왔다.

 

또한, 워게이밍넷 내부 팀원들도 <리니지 2> 등 한국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다.

 

 

 

 

현재 게임 내 한국어 음성이 북한 사람의 것이다.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박찬국: 이미 한국 성우를 고용해 1차로 다시 녹음했다. 녹음 과정을 담은 영상도 준비돼 있다.

 

 

작년 지스타 2011에서는 직접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었다계획이 바뀐 이유는?

 

빅터 키슬리: 지금 약 1만 명의 한국 유저가 태평양을 건너 북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우리에게 있어서 영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이유가 한국에 서비스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서버관리자 등 게임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한국에 위치하며, 박찬국 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국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다.

 

 

한국지사가 아직 설립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언제쯤 설립되나?

 

박찬국: 아직 정확하게 날짜는 말할 수 없지만본사가 매우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서 이미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력은 대부분 보충된 상태다실질적으로 이미 지사설립을 위한 준비는 갖춰지고 있다다만 법적인 절차를 따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다아마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