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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독일게임쇼 기대작 모음 -PC편-

태무 2006-08-19 22:11:59

 

PC 패키지 게임이 몰락했다고요? 글쎄요~

 

23일 개막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임 컨벤션 2006(이하 GC 2006)에는 PC 패키지게임이 몰락했다는 세간의 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많은 PC 게임 기대작들이 출전합니다. PC 패키지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의 게임쇼답게, 지난 E3에서 트레일러나 개발 발표만 됐던 게임들이 다수 플레이 가능한 버전으로 출전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이번 GC 2006에 출전하는 PC 패키지게임 중 기대작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아래의 게임들은 이미 출시가 가까운 ‘확정 게임’들이며, 현장에서는 더욱 많은 PC패키지 게임들이 유저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체르노빌의 참상을 다시 한번! 스토커

 

게임계에는 개발소식만 무성했을 뿐, 정작 출시는 점점 뒤로 미뤄져 게이머들의 목을 여럿 빠지게 한 게임들이 다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토커>.

 

<스토커>는 우크라이나의 개발사 GSC게임월드에서 개발되고 있는 FPS 게임이다. 체르노빌에서 두 번째 핵폭발 사고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의문의 능력을 가진 방사능 잔해가 생성된다. 우크라이나 지하에는 이 방사능 잔해를 사고파는 암시장이 형성되고, 게이머는 용병이 되어 핵폭발로 무법지대가 된 체르노빌을 수색해 방사능 잔해를 모아서 암시장에 내다팔게 된다.

 

 

2004년 처음 공개된 <스토커>는 독립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월드를 창조해냄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게임을 이끌어가는 주된 스토리라인은 분명 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NPC에는 독립적인 인공지능과 활동력이 부여된다. 즉 NPC들도 음식, 수면, 생존에 관한 욕구를 가지고 각자 독립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스토리라인과는 별개로 항상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지는 것이다.

 

70km에 이르는 체르노빌의 광대한 지역을 그대로 심리스 방식으로 게임속에 재현해 굉장히 사실적인 게임성을 갖췄다. 특히 실시간 기상현상과 밤낮의 변화는 단지 눈요기가 아니라, 게이머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서 비가 오면 주인공의 피로도가 빠르게 증가되며, 시야가 짧아진다.

 

당초 2004년 여름 출시가 예정되어 있던 이 게임은 계속해서 출시가 미뤄지면서 점점 게이머들에게 잊혀져 갔다.

 

<스토커>는 2007년 1분기 북미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이번 GC 2006에서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시연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당초 출시일정에서 3년이나 늦어진 지금, <스토커>가 어떤 게임으로 변해있을지 주목된다.

 

 


 

최고의 전략성! 미디블 2: 토탈 워

  

<미디블 : 토탈워> <로마: 토탈워> 등으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크리에이트 어셈블리가 신작 <미디블 2: 토탈워>를 들고 독일게임쇼에 출전한다.

 

<미디블 2: 토탈워>는 시리즈의 전통대로 한 화면에 등장하는 유닛이 다른 어떤 게임보다 많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작의 2배가 넘는 유닛이, 그것도 서로 다른 외모와 서로 다른 행동을 하는 유닛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새로운 그래픽 엔진을 채택해 능선, 구릉, 언덕, 사막, 강물 등이 맵에 현실적으로 표현되며, 날씨 역시 지형에 맞게 변경된다(사막이라면 건조하다는 등). 이런 요소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비가 오면 불화살을 쏠 수 없는 등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21개의 새로운 팩션과 250여개의 새로운 유닛이 추가됐으며, 무대가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로까지 확장되어 스페인군과 아즈텍군의 전투등을 재현해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정교나 이단교에 대항해 십자군을 결성하거나, 종교에 따른 팩션간의 분화 등 역사적인 사건들이 모두 재현된다.

 

이 게임은 2006년 11월 북미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이번 GC 2006에서는 플레이 버전이 공개된다.

 

 

 


 

이번엔 미래전! 배틀필드 2142

 

경악스러운 그래픽과 스폰 개념을 적극 활용해 많은 인기를 모았던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 <배틀필드 2142>도 눈에 띄는 타이틀이다.

 

<배틀필드 2142>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로, 빙하기에 접어든 지구에서 각 국가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육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펼친다는 설정이다. 이 게임은 특히 2차 대전, 베트남전, 현대전에 이어 시리즈 최초로 미래 시대의 무기와 탈것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이테크 어썰트 라이플, 센트리 건, EMP 수류탄, 클로킹 장치, 탑승이 가능한 거대 배틀 멕 등 개발자의 상상이 담긴 다양한 무기와 탈것들은 이 게임 최대의 백미. 특히 거대한 공중 이동수단인 타이탄과 이를 파괴하기 위해 지상의 APC에서 캡슐형태로 쏘아 올려져 침투하는 보병 등 미래무기들을 이용한 전투는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멀티플레이에서는 기존처럼 한번에 64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커맨더 모드는 더욱 강화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필드 2142>는 10월 10일 북미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이번 GC 2006에서는 비공개 부스에서 플레이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네버윈터나이츠 2

 

최고의 명작 RPG 중 하나로 꼽히는 <네버윈터나이츠>의 후속편이 10월 발매를 앞두고 독일게임쇼에 선을 보인다.

 

<네버윈터나이츠 2>는 D&D의 3.5차 룰을 적용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포가튼렐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이 나고 자란 웨스트하버 마을이 ‘그림자들의 왕’이라는 악의 세력에 의해 침략 당하고, 주인공은 ‘그림자들의 왕’에 대한 단서를 네버윈터의 영주인 나세르에게 알리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스토리라인이다.

 

 

 

NPC 동료 개념인 헨치맨은 전작의 1명에서, 3명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도록 늘어나 4명의 파티를 꾸밀 수 있게 되었다. 또 전투에서는 헨치맨을 직접 게이머가 조작할 수 있으며, 장비도 바꿔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버윈터나이츠 2>는 전작의 개발사인 바이오웨어 대신 <발더스게이트> <아이스윈드데일> 등을 개발한 옵시디안이 개발을 맡아, 10월 17일 북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 게임은 E3 이후로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GC 2006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명작 RPG의 부활! 다크 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얼마 전 데모버전을 공개해 우리의 필자 ‘한낮’을 패닉상태에 빠지게 만든 <다크 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하 다크메시아)는 플레이 가능한 시연버전이 출전한다.

 

<다크메시아>는 <하프라이프 2>처럼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전투를 치르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액션성 강한 게임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서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주위의 나무를 쓰러뜨리거나, 나무상자를 차례로 던져 밟고 지나갈 수 있다. 또 물 위에 서있는 적을 얼음마법으로 얼린 후 주먹으로 부순다거나, 일반적인 ‘라이트닝볼트’도 다수의 적에게 물을 뿌린 후 사용하면 체인라이트닝처럼 사용할 수 있는 등 지능적인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액션만이 전부는 아니다. 세계 3대 명작 RPG로 꼽히던 <마이트 앤 매직>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 RPG로서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적의 장비는 대부분 유저가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중에는 특별한 마법을 담고 있거나 게이머의 스킬과 연동되며 굉장히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 시리즈 대대로 내려온 스킬 트리와 스킬북은 더욱 다양하고 전략적인 스킬 사용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얼마전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 5>의 배경을 주 스토리라인으로 삼고, 다양한 서브시나리오를 제공해 전통적인 RPG의 재미에도 손색이 없다.

 

<다크메시아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은 10월 24일 북미에서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이번 GC 2006에는 플레이 가능한 시연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의 기대작들

 

사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번 GC 2006에는 PC 기대작들이 너무 많아, 이 기사 하나로 소개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다.

 

특히 4년만에 출시되는 <커맨드앤컨쿼> 시리즈의 신작 <커맨드앤컨쿼 3>, 엽기적인 그래픽(?)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FPS 게임 <크라이시스>, FPS인지 RTS인지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토탈 어니힐레이션>의 명성을 이어가는 <슈프림 커맨더>, 전략시뮬레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조인트태스트포스> 등은 모두 PC 게이머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기대작 중의 기대작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E3 2006에서 엄청난 게임성으로 비평가상 4개 부문을 휩쓸었던 윌라이트의 <스포어>가 과연 GC 2006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PC 패키지 게임이 몰락했다고? 이번 GC 2006 이후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