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뉴주는 지난 1일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게임 유저는 1억100만 명으로(2012년 3월 기준), 2011년 대비 35% 증가했다. 미국 전체 인구(약 3억1,170만 명) 중 32%가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업체 뉴주와 디스티모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미국인 17,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의 상위 매출 200개 게임의 다운로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 iOS 게임의 매출 비중은 84%로 압도적
미국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iOS 기기의 매출 비중은 84%로 나타났다.
뉴주가 공개한 미국의 모바일게임 시장 조사 결과(2012년 3월 기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게임 유저 중 1,900만 명은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며, 이는 스마트폰 게이머의 28%를 차지한다. 아이팟터치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1,800만 명에 달한다. 태블릿PC에서는 아이패드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살펴보면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게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상위 200위에 드는 게임의 수익은 84%가 애플 앱스토어에 치중돼 있다. 참고로 이 점유율에 광고 수익은 포함돼 있지 않다.
■ 미국 모바일게임 내 결제 비중은 91%
미국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에서 돈을 가장 많이 지불하는 부분은 게임 다운로드 비용이 아니라 게임 내 결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매출의 91%가 게임 내 결제를 통해 발생했다. 이는 게임 내 결제 매출 비중이 73%를 차지하는 독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스마트폰게임을 서비스하려는 업체의 눈길이 애플 앱스토어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카 모바일은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자사 게임의 안드로이드 OS 지원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수익이 게임 내 결제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료로 게임을 출시한 후 게임 내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게임 내 결제를 강화하는 경향은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0위권 게임 중 유료 다운로드 게임은 미국 앱스토어에 3개, 한국 앱스토어에 2개에 불과하다.
미국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순위(위)와 한국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순위(아래).
빨간 사각형으로 표시한 게임 외에는 모두 무료 다운로드 게임이다.
무료 다운로드 게임의 게임 내 결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게임빌이다. 게임빌은 2011년 4분기 매출 164억 원 가운데 게임 내 결제를 통한 매출이 132억 원으로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빌은 전체 매출 중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81%에 이른다. 국내 스마트폰게임 시장도 게임 내 결제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게임빌의 부분유료 매출 비중은 2011년 3분기와 4분기 모두 8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