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가 2012년 1분기(1월~3월)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세금 공제 전 액티비전블리자드의 1분기 순수익은 11억7,000만 달러(약 1조3,450억 원)로 2011년 1분기에 비해 약 20% 하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디아블로 3>의 발매 연기와 함께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으로 대수롭지 않고, 굵직한 신작이 많아 괜찮다는 분위기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올해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오는 5월 15일 <디아블로 3> 발매를 시작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판다리아의 안개>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 따르면, <WoW> 유료회원 수는 1,020만 명 수준을 유지하며 EA의 <스타워즈: 구공화국> 출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는 <WoW>의 새로운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크로스-렐름 존(Cross-realm zones)’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다른 서버 유저와 함께 던전을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 레이드와 퀘스트에도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크로스-렐름 존이 도입되면 다른 서버에 있는 친구와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새로운 종족이 추가돼 혼잡한 지역은 채널로 분리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2>는 저그 확장팩 <군단의 심장>의 최신 멀티플레이 체험판이 오는 6월 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 MLG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KeSPA) 및 온게임넷과 손잡고 <스타크래프트 2> 리그를 출범하기로 했다.
액티비전의 간판 시리즈인 <콜 오브 듀티>의 온라인 서비스 ‘엘리트’는 200만 명 이상의 프리미엄(유료) 회원을 확보했으며, 중국을 겨냥한 부분유료 방식의 <콜오브듀티 차이나>가 개발 중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실적발표에서 저연령층을 겨냥한 <스카이랜더스>의 인기가 꾸준히 늘어 관련 장난감이 3,000만 개 이상 팔렸고, 번지와 블리자드의 차기작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