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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자드 올스타즈’ DOTA 상표 분쟁 타결

밸브는 DOTA 2 사용, 블리자드 DOTA 이름 변경

이재진(다크지니) 2012-05-13 04:37:06

블리자드와 밸브의 <DOTA>(도타) 상표권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밸브는 <DOTA> 상표를 상업적으로 사용하고, 블리자드는 <블리자드 DOTA>의 이름을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바꾼다.

 

지난 11일 블리자드와 밸브는 양사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했으며 앞으로 각자 <DOTA>라는 이름을 어떻게 사용할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밸브는 상업게임에 <DOTA>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DOTA 2>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3>와 <스타크래프트 2> 유즈맵(사용자 창작 지도)에서 계속 <DOTA>라는 관련 명칭을 쓸 수 있다.

 

합의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DOTA>를 사용자 창작 콘텐츠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개발 중인 <블리자드 DOTA>를 <블리자드 올스타즈(All-Stars)>로 개명한다.

 

<DOTA>라는 이름은 지난 2003년에 나온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Defense of the Ancients>의 약자다. 큰 인기를 끈 <DOTA>는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장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밸브가 개발 중인 <DOTA 2>.

 

밸브는 <Defense of the Ancients>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아이스프로그를 영입해 <DOTA 2> 개발에 착수하면서 2010년 미국특허청에 <DOTA>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강하게 반발했고, 2011년 말 <DOTA> 상표권 등록 반대 신청을 하고 나섰다. 련기사 {more}

 

당시 블리자드는 “7년 동안 <워크래프트 3>와 함께 독점적으로 사용된 <DOTA>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저와 블리자드의 라이선스 합의가 필수인 월드 에디터가 필요하다. 밸브는 <DOTA>라는 상표가 형성되는 데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고, 권리도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밸브는 “블리자드는 <DOTA> 상표권 분쟁을 일으킬 명분이 부족하다. 반대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미국특허청에 요구했다.

 

이후 <DOTA> 상표권 분쟁은 미국특허청의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밸브와 블리자드가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블리자드 랍 팔도 부사장은 “두 회사는 게이머들이 단지 자신이 기대하는 신작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 서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블리자드 올스타즈>는 우리의 게임 기획 의도를 더욱 잘 반영하는 이름이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DOTA>는 이름이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변경된다.

 

밸브 게이브 뉴웰 대표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블리자드와 합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밸브는 현재 <DOTA 2>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31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하는 PAX 프라임 2012에서 <DOTA 2> 국제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 블리자드는 올해 하반기 <블리자드 올스타즈>와 관련된 새로운 발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