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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귀혼]메이플스토리와 똑같다고?

고려무사 2005-06-07 20:45:13

귀혼은 엠게임 무협게임 3부작의 마침표

 

 

 

 

 

지난 1일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마친 귀혼의 첫느낌은 신선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유저들은 쉽사리 메이플스토리와 똑같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된 횡스크롤 온라인게임이 메이플스토리였고, 이 메이플스토리의 주요특징인 2D 배경과 빠른 액션성, 귀여운 캐릭터 등을 귀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이 다 공개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장르가 똑같다는 이유 때문에 아류작이라고 말하거나 메이플스토리를 베꼈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귀혼은 메이플스토리의 많은 장점들을 이어받았지만 또 다른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엠게임에게 귀혼은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에 이은 무협 온라인게임의 3부작을 완성시키는 마침표이기도 하다.

 

 

'귀혼'의 횡스크롤 방식, 2D 배경, 3등신 캐릭터 등은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한 게임이미지를 풍긴다.

 

 

 

귀혼, 어떤 녀석이길래?

 

메이플스토리가 판타지의 세계였다면 귀혼은 무협세계를 게임의 기본배경으로 한다. 기존의 무협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정파, 사파 등의 인간계 외에 혼령, 마물, 귀신 등 괴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결국 게임은 문파끼리의 경쟁이 아닌 인간 VS 괴기의 싸움으로 귀결된다.

 

무협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액션과 타격감을 높인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무협지에 나오는 무사들이 경공을 사용해 빠르게 달리고, 허공답보의 무공으로 높은 절벽을 뛰어오르는 장면을 자주 봤을 것이다. 귀혼은 이와 같은 액션을 횡스크롤이라는 장르에 접목시켰다. 귀혼에서는 경공과 허공답보를 통해 맵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협=뽀대라는 기존의 관념도 털어냈다. 귀혼의 캐릭터들은 남성스러움을 과감히 벗어버린 귀여운 3등신이다. 캐릭터가 귀엽고 깜찍하다고 해서 얕보는 건 금물. 귀혼은 캐릭터는 남녀로 구분되고 무사, 자객, 도사 등의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전용무기와 전용의상을 입는다.

 

 

 

<깜찍한 3등신 캐릭터>

 

 

 

 

<몬스터도 나름대로 귀엽다>

 

 

 

 

 

인간계가 악귀를 봉인하면서 게임은 시작

 

 

인간들이 죄의식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을 즈음, 어느 순간부터인가 악귀들은 저승으로 가지 않고 이승을 떠돌며 인간들을 서서히 괴롭히기 시작한다. 또 악귀의 괴롭힘으로 죽은 귀신들 역시 저승으로 가지 않고 또 다시 인간을 상대로 약탈과 살인을 저지르면서 세상은 점점 더 혼탁해진다.

 

이 같은 아비규환의 세상이 30여년동안 지속되자 무림의 정파와 사파는 뜻을 함께하고 천하를 구하고자 악귀들과의 전쟁을 결심한다. 그리고 이띠 태화노군이라는 불도승이 나타나 12명의 제자와 함께 악귀들과 혼령들을 상대로 염라귀혼대법이라는 무공을 사용, 모든 악귀들을 부적에 가두어 천귀사라는 절에 봉인한다.

 

 귀혼은 태화노군과 12제자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태화노군은 평화가 도래하자 홀연히 서역으로 길을 떠나고 그의 제자중 한명인 양악평이 마물의 봉인을 풀어 악귀와 혼령들이 다시 깨어나면서 중원무림은 혼란에 빠진다. 여기에서 게이머는 태화노군은 서역으로 떠난 태화노군의 염라귀혼대법을 습득해 세상을 구해야만 한다.

 

 

 <귀혼의 배경스토리>

 

 

 

 

횡스크롤 무협RPG만의 독특한 시스템은?

 

 

귀혼에는 죽은 몬스터의 혼령을 빨아들이는 귀력시스템이 존재한다. 색깔로 구분되는 이 귀력시스템은 무공에 사용하는 푸른색과 초록색, 괴혼의 업그레이드 시스템의 일종인 환마에 쓰이는 붉은색, 인첸트에 사용하는 보라색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다른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전직시스템은 필수다. 게임을 시작해 레벨 10이 되면 무사, 자객, 도사로 1차전직을 할 수 있고 레벨 40이 되면 파벌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레벨 120, 레벨 180에는 각각 환골탈퇴와 신화경에 이르게 된다. 레벨 180 이상이 되면 직업구분 없이 공용무공이 추가돼 보다 강력한 고수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이쯤 되면 쓸 수 있는 무공이 고공점프, 운기조식, 장풍 등이다.

 

오픈베타테스트가 시작되면 70여개의 독특한 퀘스트도 추가될 계획이다. 퀘스트에는 게임안내를 위한 도우미형’, 배경시나리오를 따라 전개되는 시나리오형’, 전설과 민담 등의 전통소재로 꾸며진 전설민담형’, 반복사냥을 위한 무한반복사냥형’, 무공을 습득하기 위한 무공습득형’, 독자적인 작은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독자시나리오형등 다양하다.

 

 

 

 

 

포스트 메이플스토리를 꿈꾼다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끝낸 귀혼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스템 최적화나 크고 작은 버그들도 눈에 걸린다. 그러나 귀혼의 신선하면서도 익숙한 시스템은 횡스크롤과 무협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제격인 게임이다.

 

물론 기존의 무협 온라인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괴기무협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택한 귀혼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일단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메이플스토리를 넘어서는 게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는 게임시나리오나 그래픽만으로는 부족하다. 기획부터 일관성있게 유지된 게임성이 반드시 뒷바침되야 한다.

 

괴기무협을 표방한 귀혼이 유난히 더운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온라인게임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지 다가올 2차 테스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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