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디아블로 3>가 출시된 후 밤마다 접속이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18일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고 양해를 구했지만, 첫 주말로 접어드는 금요일 밤에도 서버 문제는 계속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18일 <디아블로 3> 토론장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출시 후 몇 가지 오류 메시지와 함께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는 아시아와 함께 유럽과 아메리카 서버에서도 발생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블리자드는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지역별 서버 현황을 살피고 있으며, 개선 및 수정 사항을 적용을 위해 서버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시일부터 문제가 된 업적 시스템의 경우 업적이 제대로 달성되지 않거나, 일부 업적이 사라지는 현상이 있다며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을 보면, 미국 유저들도 “지긋지긋한 37번 오류”라며 접속 장애를 불편해하고 있다. 국내에서 접속하게 되는 아시아 서버의 경우 다양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크 타임에는 접속 대기열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주말이 시작되는 지난 18일(금요일) 밤에도 37번 오류가 뜨면서 로그인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많은 분들이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잠시 후 다시 접속을 시도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고 19일 새벽에 접속이 원활해졌다. 블리자드는 19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아시아 서버 점검을 진행했다.
블리자드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19일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먼저 준비를 했음에도 불편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현재 계속 서버를 늘리면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쾌적하게 <디아블로 3>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와 <디아블로 3> 서버 및 회선을 제공하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주말 중에 계속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디아블로 3>는 국내 PC방 1위에 올라 31.4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게임트릭스 기준). 그 여파로 기존에 PC방 1위~3위를 차지했던 게임들은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디아블로 3> 아시아 서버 최고 동시접속자가 40~50만 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