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 Blaze(이하 블레이즈)가 <리그오브레전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블레이즈는 1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펼쳐진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결승전에서 형제 팀 MiG 프로스트(이하 프로스트)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얼음과 불의 맞대결, 형제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결승전.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MiG 중 먼저 만들어졌고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프로스트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블레이즈의 완승이었다. 그동안 프로스트에 가려져 있었던 블레이즈는 예선을 뚫고 올라와 우승까지 차지하는 드라마를 만들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접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블레이즈는 1세트부터 시종일관 프로스트를 압도하며 완승을 만들었다. 초반 인베이드-라인전 기본기에서 앞서며 유리할 때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불리할 때는 역전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자랑했다.
블레이즈는 1세트에서 정글러로 아무무를 선택한 프로스트에게 인베이드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인베이드 이후 라인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블레이즈는 단 한 차례의 위기도 겪지 않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먼저 라인 바꾸기 전략을 시도해 프로스트의 의도를 무너뜨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세트에서는 다소 위기가 있었다. 바텀 라인에서 다소 밀렸지만 탑 라이너 복한규(블레이즈)가 잭스로 ‘왕의 귀환’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라인전에서 밀렸던 블레이즈는 한타 싸움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잭스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많은 킬을 확보한 잭스는 ‘삼위일체’를 맞춘 이후 더 무서운 화력을 발휘하며 매치포인트를 이끌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블레이즈의 완벽한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탑 라인에 다시 한번 잭스를 선택한 블레이즈는 인베이드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블레이즈는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서 프로스트를 압도했고, 2차례의 ‘에이스(상대 팀을 전멸시키는 것)’를 만들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블레이즈는 LOL 첫 우승팀이라는 명예와 함께 1억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와 함께 연말에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의 첫 정규시즌 결승전에는 약 8,000 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 결승전
● MiG 프로스트 0 vs 3 MiG 블레이즈
1세트 MiG 프로스트 패 vs 승 MiG 블레이즈
2세트 MiG 프로스트 패 vs 승 MiG 블레이즈
3세트 MiG 프로스트 패 vs 승 MiG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