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제작사 로비오가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앵그리버드 헤이키>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홈페이지에는 한 장의 티저 이미지와 페이스북·트위터·구글플러스 링크가 있다. 링크된 SNS 메시지를 보면 ‘헤이키의 F1 레이싱 헬멧은 어디 갔을까? 앵그리버드는 어딘지 짐작이 가!’라는 문장이 나와 있다.
홈페이지에 링크된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문구.
‘헤이키’란 로비오의 나라 핀란드에서 흔히 쓰이는 남성 이름이다. 이를 레이싱(F1)에 한정한다면 ‘헤이키 코발라이네’라는 핀란드 레이서가 나온다. 핀란드의 F1 유망주인 그는 현재 F1팀 ‘캐터햄’에 소속된 드라이버로 2004년 포뮬러 니산 월드 시리즈와 2008년 헝가리 GP에서 우승한 바 있다.
로비오는 지난 3월 헤이키 코발라이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로비오의 신제품 '앵그리버드 헬멧'과 레이싱 테마의 신작 웹게임에 관한 계약이었다. 이 파트너십은 핀란드의 유명 게임 개발사와 F1 유망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다. 헤이키 선수는 파트너십에 의해 2012년 시즌 동안 앵그리버드 헬멧을 쓰고 F1 대회에 참가한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헬멧과 레이싱 테마 웹게임을 올해 봄에 출시할 예정이다.
헤이키 선수가 2012년 시즌동안 사용하기로 한 앵그리버드 헬멧.
<앵그리버드 헤이키> 홈페이지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
<앵그리버드 헤이키> 홈페이지가 열린 뒤 대부분의 외신은 이를 3월에 예고된 레이싱 테마의 앵그리버드 신작 게임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티저 이미지에는 레이싱 트랙과 자동차 경기에 쓰이는 체커깃발이 그려져 있다. 티저 이미지의 ‘WARMING UP’이라는 문구도 ‘준비운동’이라는 뜻 외에 ‘예열’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다만, <앵그리버드 헤이키>가 어떤 성격의 게임일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는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파생작이 크게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출시 이후 3개의 파생작을 냈다. 그중 <앵그리버드 시즌>과 <앵그리버드 리오>는 기존 <앵그리버드>의 게임성을 유지한 파생작이었다. <앵그리버드 시즌>은 계절과 기념일을 테마로 삼았고, <앵그리버드 리오>는 3D 애니메이션 <리오>의 스토리와 배경을 빌린 게임인데, 두 게임 모두 기존의 <앵그리버드>와 동일한 게임 방식을 보여준다.
반면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활용해 게임 메커니즘을 확 바꿨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무중력 공간이 배경이라 새들의 궤도가 직선이지만, 행성의 인력이나 웜홀 등을 이용해 궤도를 바꿀 수 있다. 포물선 운동만 하던 <앵그리버드> 시리즈와는 다른 문법의 파생작이다.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앵그리버드 헤이키>는 6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다. 로비오는 추가 정보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