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왕 임재덕(LG-IM)이 무려 10시즌 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변현우(프라임)은 공식 무대에 복귀하자 마자 코드S에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21일 펼쳐진 2012 GSL 시즌3 승격강등전 A조에서 임재덕이 3승으로 1위, 변현우가 2승으로 2위를 기록하며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임재덕이 3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2승을 확보했던 변현우가 승자승에서 앞서는 관계로 이날 승격강등전은 단 일곱 세트 만에 끝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임재덕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는 빼어난 경기력으로 코드S 잔류에 성공했다. 저그전 강자 박진영(EG)을 몰래 둥지탑 전략으로 격파한 뒤, 10산란못 일벌레-저글링 공격으로 박성준을 꺾었다. 이후 김도경(MVP)과의 엘리미네이션 경기 끝에 승리하면서 가뿐하게 코드S에 진출했다.
이날 임재덕은 무려 10시즌 연속 코드S 출전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2010 오픈 시즌1 이후 전 대회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변현우는 공식 무대에 복귀하자 마자 코드S에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진영과 김도경을 꺾고 2연승 중이던 변현우는 임재덕이 3승을 기록하고, 박진영, 김도경이 1승 2패에 머무는 바람에 승자승에서 앞서며 코드S 진출이 확정됐다.
한편, '투신' 박성준(스타테일)은 3연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코드S 진출이 좌절됐다.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 1세트 – 임재덕 1승, 대마왕표 몰래 둥지탑!
임재덕이 몰래 둥지탑 전략을 앞세워 승강전 첫 승을 기록했다.
박진영은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동반한 날카로운 찌르기로 임재덕을 압박했다. 소수의 지상 유닛과 공중 유닛을 조합해 저그의 앞마당을 찌르며 피해를 입히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임재덕은 여왕, 저글링, 포자촉수로 이 견제를 손쉽게 막았고, 7시 지역에 몰래 점막을 생성해 둥지탑을 완성시켰다.
둥지탑을 완성한 임재덕은 다수의 저글링으로 역습을 시도하면서 상대가 다수의 광전사를 확보한 것을 확인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자원 지역을 급습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급하게 추적자 다수를 생산한 박진영은 추가 확장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뮤탈리스크의 빠른 기동력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임재덕은 뮤탈리스크 견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기분 좋은 1승에 성공했다.
■ 2세트 – MVP 둥지 튼 김도경, 입단 후 첫 승!
MVP에 새 둥지를 튼 김도경이 박성준을 격파하고 코드S 승격을 위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박성준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병력 조합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초중반 방어에 집중하며 확장을 늘린 박성준은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을 조합해 김도경의 앞마당 방어라인을 공격했다. 이에 김도경은 깔끔한 역장과 사이오닉 폭풍으로 이 공격을 막고 일단 위기를 넘겼다.
첫 공격이 막힌 박성준은 기존의 조합에 감염충을 조합해 다시 한번 공격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도경은 수준 높은 역장-폭풍 플레이로 거듭 위기를 넘기며 추가 확장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이후 모선을 조합하고 차원관문을 다수 늘리며 후반 힘싸움을 준비했다.
김도경은 모선 조합 이전 타이밍에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박성준이 무리군주를 조합하자 마자 추적자의 ‘앞점멸’ 플레이를 통해 큰 이득을 거뒀다. 동시에 차원분광기 견제까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김도경은 기세를 몰아 압도적인 한방 병력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 3세트 – 변현우, 타이밍 러시로 박진영 격파
변현우가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박진영을 격파했다. 변현우는 기분 좋은 1승을 거둔 반면 박진영은 2패째를 당하며 코드S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1-1-1 빌드를 선택한 변현우는 밴시의 비중을 늘려 견제를 하다가 해병, 공성전차를 조합했다. 1관문 이후 빠르게 앞마당을 확보한 박진영은 밴시 견제를 막은 뒤 거신을 조합하면서 테란의 타이밍 러시에 대비했다. 이에 변현우는 병력에 다수의 건설로봇까지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다.
역장으로 시간을 번 박진영은 앞마당 연결체를 포기하면서 거신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관측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은폐 밴시에 거신을 잃으며 위기에 처했다. 결국 변현우는 모든 병력을 이끌고 박진영의 본진에 입성하며 GG를 받아냈다.
■ 4세트 – 임재덕, 강력한 초반 공격으로 2승!
임재덕이 강력한 초반 전략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임재덕은 10산란못 이후 강력한 초반 공격을 시도했다. 6저글링에 다수의 일벌레까지 동원해 공격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 앞마당을 먼저 시도했던 박성준은 대군주로 이 움직임을 발견하자 마자 앞마당을 취소하며 본진 방어에 나섰다.
임재덕은 박성준의 본진에 가시촉수까지 건설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박성준은 일벌레 방어로 시간을 벌며 방어하려고 했지만 가시촉수의 건설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임재덕은 2연승을 기록하며 코드S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 5세트 – 변현우 2연승, 강력한 필살기 성공
변현우가 강력한 필살기로 코드S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변현우는 초반 노림수를 시도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의 빠른 앞마당을 저격하기 위해 첫 병영을 상대 진영 근처에 전진해서 건설했다. 그리고 때마침 김도경은 앞마다을 먼저 시도하는 부유한 빌드를 선택한 상황이었다.
변현우의 노림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전진 병영에 기술실을 건설한 변현우는 강력한 불곰 압박을 시도했고 손쉽게 GG를 받아냈다.
■ 6세트 – 박진영 기사회생, 박성준 코드S 좌절
박진영이 강력한 저그전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박성준은 코드S 진출이 좌절됐다.
2연패의 위기에 처한 박진영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박성준의 본진 구석에 수정탑을 건설한 뒤 앞마당과 추가 확장 지역에도 수정탑을 건설해 확장을 방어했다. 동시에 제련소-더블 연결체 빌드를 구사하면서 평소처럼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습적인 몰래 차원관문 러시를 위한 포석이었다.
확장 타이밍이 늦어진 박성준은 시야가 좁아진 상태에서 앞마당과 추가 확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퀴 소굴을 건설하면서 이 몰래 수정탑이 시야에 들어왔다. 몰래 수정탑을 파괴한 박성준은 저글링, 바퀴를 모으며 후반 운영을 준비했다.
박진영은 기습적인 공허포격기 견제로 성과를 올렸다. 여왕 배치가 되지 않았던 추가 확장 지역을 공격하면서 추가 확장을 확보했다. 박성준에게 포자촉수 건설을 강요하며 자원 낭비를 유도하기도 했다.
다수의 점멸 추적자를 확보한 박진영은 감염충을 조합하고 있는 박성준에게 공격을 감행해 이득을 거뒀다. 동시에 차원분광기를 생산해 견제하며 추가 확장을 시도했다. 견제를 막은 박성준이 역습에 나서자 전진 배치한 고위기사의 환류로 빠르게 감염충을 사냥하기도 했다.
감염충 다수를 잡은 박진영은 곧바로 공격 타이밍을 잡았다. 무리군주 조합 전에 거신을 앞세워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승기를 잡은 박진영은 모선이 조합된 강력한 한방 병력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박진영은 코드S를 향한 희망을 살렸고, 박성준은 차기 시즌을 코드A에서 시작하게 됐다.
■ 7세트 – 임재덕, 10연속 코드S 대기록 작성
김도경은 더블 이후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입구 방어에 집중하며 앞마당 자원을 활성화하고 불멸자 확보 이후 관문을 다수 늘렸다. 대군주 정찰을 시도한 임재덕은 앞마당에 이어 3시 추가 확장을 확보하면서 둥지탑을 건설했다.
김도경은 불멸자를 앞세운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다. 가시촉수가 건설되어 있는 임재덕의 앞마당 방어라인을 돌파한 뒤 차원분광기까지 앞세워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에 임재덕도 초강수를 뒀다. 본진과 앞마당을 버리고 저글링, 뮤타리스크로 김도경의 본진, 앞마당을 초토화시켰다.
여유 건물이 없었던 김도경은 엘리미네이션을 면하기 위해 병력을 후퇴시켰다. 하지만 남은 건물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중앙에 수정탑 하나를 건설하며 마지막 진지를 구축했다. 반면 3시와 1시에 확장을 갖고 있었던 임재덕은 이를 확인하자 마자 모든 병력을 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임재덕은 깔끔한 3승으로 코드S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임재덕은 10시즌 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했고, 무려 16시즌 동안 GSL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 2012 GSL 시즌3
▶ 승격강등전
● A조
1세트 묻혀진계곡 박진영(프, 1시) 패 vs 승 임재덕(저, 5시)
2세트 대도시 박성준(저, 9시) 패 vs 승 김도경(프, 12시)
3세트 듀얼사이트 박진영(프, 8시) 패 vs 승 변현우(테, 2시)
4세트 오하나 박성준(저, 11시) 패 vs 승 임재덕(저, 5시)
5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 김도경(프, 12시) 패 vs 승 변현우(테, 8시)
6세트 구름왕국 박성준(저, 7시) 패 vs 승 박진영(프, 1시)
7세트 안티가조선소 김도경(프, 11시) 패 vs 승 임재덕(저,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