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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종량제 선언에 PC방 들썩

고려무사 2005-06-08 10:33:50

여름방학을 앞두고 넥슨이 PC방 요금제를 종량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넥슨-PC방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부 PC방을 중심으로 제2넥슨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넥슨은 ‘PC방 요금제 개편안내문을 통해 PC방 업주들의 요금제 변경 요구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제공되던 정액제를 폐지하고 프리미엄 정량제를 오는 7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쓰는 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가 지금까지 월 고정지출과 PC 사용대수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PC방에 합리적인 요금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종량제 시행으로 폐지하는 요금제는 넥슨존, 넥슨존스페셜, 카트존, 마비존, 크레이지아케이드존, 테일즈존 등.

 

하지만 넥슨의 이 같은 PC방 정책이 알려지자 PC방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정액제를 사용하던 PC방 입장에서는 굳이 손님이 많지 않은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메이플스토리로 시간을 소모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다.

 

또 넥슨이 안내문에서 시간당 180원으로 국내 최저수준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부가가치세(VAT)를 뺐을 뿐 아니라 많은 시간을 결제했을 때의 할인률을 적용한 수치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금액을 모두 감안하면 리니지 같은 MMORPG의 시간당 과금액(200~300)과 맞먹는 수준인 250원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해마다 방학을 앞두고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는 넥슨의 PC방 정책과 한대의 PC에서 넥슨게임을 2개 이상 실행했을 때 발생하는 중복과금에 대해서도 PC방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불만들이 복합적으로 터지면서 PC방 업주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터넷PC방협회에 넥슨과 전면전에 돌입해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재교 실장은 "통합정량제와 개별 게임에 대한 정량제로 구분돼 있고 IP정액도 함께 실시한다"며 “새로운 요금제도 도입으로 일부 PC방은 기존보다 과금이 더 될 수도 있지만 절반정도의 PC방은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엠게임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과 영웅 온라인에 대한 PC방 유료화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PC방과 온라인게임 업체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PC방 종량제 과금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