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의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오는 6월 21일 시작한다.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에서 논란이 됐던 활력 시스템은 사라진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새벽 2시 <블레이드 & 소울>의 3차 CBT가 종료됨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에 깜짝 공지를 올렸다. ‘OBT를 6월 21일 시작한다’는 것과 ‘OBT 버전에서는 활력 시스템을 삭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활력 시스템은 이번 3차 CBT에서 처음 공개됐다. 대부분 유저의 레벨이 낮았던 에피타이징 테스트 초반에는 경험치 보너스의 폭이 커서 호응을 받았지만, 레벨이 높아지면서 흰색(피로) 상태가 나타나자 경험치를 10%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을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거나, 접속을 종료하고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활력이 흰색이 되면 경험치 보너스가 아니라 ‘페널티’를 받았다.
이에 <블레이드 & 소울> 공식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활력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유저들은 활력 시스템의 대대적 개선이나 삭제를 요구했고, 엔씨소프트에서는 지난 15일 실적발표 자리를 통해 “활력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며 밸런스 수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23일 새벽 공지문을 통해 “테스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활력 시스템을 삭제하고 편의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3차 CBT에서 가장 뜨거웠던 활력 시스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공지문 하단에는 OBT 일정도 공개됐다. OBT 시작 날짜는 6월 21일로, 지금부터 약 한 달 뒤다. 이번 OBT는 지난 2008년 처음 <블레이드 & 소울>이 공개된 후 약 4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그동안 진행된 1~3차 CBT와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용화까지 캐릭터 정보가 유지된다.
공지가 올라온 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게시물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유저들은 “OBT에서는 마음 편히 레벨업을 할 수 있겠다”, “빨리 6월 21일이 왔으면 좋겠다”는 등 대부분 활력 시스템 삭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음은 23일 새벽에 올라온 엔씨소프트의 공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