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가 흥행의 분수령을 맞이했다. 그 시기는 바로 이번 주말 연휴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은 월요일인 28일에 석가탄신일이 겹쳐 3일 연휴다. 그리고 <디아블로 3> 출시 10일을 약간 넘긴 시점이다.
직장인들은 석가탄신일 연휴를 노리고 25일(금요일)이나 29일(화요일)에 휴가를 써 4일 연휴로 만드는 등, 이번 연휴를 만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에게 이 연휴는 <디아블로 3>를 즐기기에 가장 황금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
이 3일 연휴동안 서버 접속 상태, 해킹, 불지옥 난이도 등에 대한 이슈가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디아블로 3>가 성공적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 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접속자 폭증하는 서버, 해결할 수 있을까?
<디아블로 3>는 출시 후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350만 장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출시 1주일 까지 650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엄청난 인기로 인해 배틀넷 서버는 밤만 되면 접속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more})
또한 매 주말마다 접속자가 폭주해 발매 첫 주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1시간이 넘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는 배틀넷 서버 점검을 실시해 서버 수용 인원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more})
<디아블로 3> 아시아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서버 상태를 검사해 주는 어플도 등장했고, 자동 로그인 매크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디아블로 3> 서버에 접속이 되지 않아 답답해 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디아블로 3> 공식홈페이지에는 서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도 생겼다.
<디아블로 3> 서버 상태를 체크해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디아블로 3>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 가이드' 메뉴에서 서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틀넷 수용 인원을 출시일 대비 100%늘렸다고 밝혔다. 또한 1~2주 이내에 아시아서버의 최대 수용인원을 24일 대비 35%늘릴 것이라고 밝혀 서버 이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연휴가 3일 연휴인 만큼 배틀넷 접속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블로 3>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여유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출시일 대비 수용 인원이 2배가 된 만큼, 서버 수용 인원이 버티느냐 마느냐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이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서버 접속이 안 된다면 <디아블로 3>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디아블로 3>의 서버 접속이 원활해 사람들이 <디아블로 3>를 즐기느냐, 그렇지 못해 바깥으로 나가서 좋은 날씨를 즐기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갈리게 될 전망이다.
게임트릭스의 자료에 의하면 <디아블로 3>의 PC방 점유율은 38.75%에 달한다.
이 기록만으로도 유례없는 점유율이지만, 5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이번 연휴는 불지옥 난이도 논란이 커 질 시기
이번 연휴가 <디아블로 3>의 흥행 분수령이 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불지옥 난이도다.
출시 후 10일 남짓 지난 시점이니 만큼 서서히 60레벨을 달성하고 불지옥 난이도에서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난이도’와 ‘좌절감’이다.
일각에서는 불지옥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좌절감을 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옥 난이도를 클리어 한 유저가 불지옥 난이도에 입문하면 처음 만나는 좀비에게도 죽음을 당하곤 한다. 유저들이 아이템 획득이나 도전을 위해 불지옥 난이도를 진행하게 되지만 난이도가 너무 높아 좌절하고 있다.
출시 10 여 일 만에 60레벨을 달성할 정도로 열심히 게임을 즐긴 유저들 사이에서 난이도 논란이 나오기 시작하면 <디아블로 3> 흥행가도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
■ 급증하는 해킹 사례
또 하나의 이슈는 해킹이다. 지난 주부터 해킹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하며 현금 가치가 있는 골드를 노린 해킹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킹을 당한 유저들이 ‘서버가 해킹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more})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서버 해킹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유저 개개인의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해킹에 대해서는 피해 신고 접수 뒤 피해 발생 전 시점으로 캐릭터를 되돌려 주고 있다.
현재 배틀넷 디아블로 사이트에서는 해킹 사례에 대한 제보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해킹 사례가 고객 불만과 유저 이탈로 이어질 지, 아니면 계속 흥행하게 될 지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디아블로 3>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에는 해킹에 대한 이야기로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