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라면 누구나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집중하는 E3 게임쇼. 오는 6월 5일(미국시간)에 개막하는 E3 2012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TIG 식구들은 전날인 6월 4일부터 바빠집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소식을 전하는 컨퍼런스가 줄지어 있기 때문이죠. 개막 전날부터 가장 큰 정보를 전해주는 프레스 컨퍼런스. 올해 E3에서는 어떤 업체들이, 언제 발표를 시작할까요? E3의 메인행사라고 불러도 좋을 컨퍼런스 일정과 정보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되지 않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단 가능성이 높은 정보라는 것을 먼저 인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순서는 시간대에 따라 구분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 컨퍼런스 ☞ 6월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5일 새벽 1시)
E3 2012의 첫 테이프를 끊는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레스 컨퍼런스입니다. E3 개막 전날인 4일 오전 9시에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핵심이 될 내용은 무엇일까요?
소문에는 차세대 Xbox가 공개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신빙성은 낮은 편입니다. 물론 차세대 Xbox가 개발 중이고, 몇몇 스튜디오에서는 게임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중에 선보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겠죠. 정보에 따르면 올해는 키넥트 업그레이드와 Xbox360의 새로운 모델이 선보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특히 Xbox 대시보드의 전면개편과 함께 키넥트의 업그레이드 소식은 비교적 신빙성이 높습니다. 키넥트의 경우 멀티플레이, 운동량 측정 기능 발표와 관련 액세서리가 공개되고, Xbox360 Lite 같은 저렴한 버전의 발표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능성만 첨쳐 본다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윈도우폰, 윈도우8과의 연동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헤일로 4>등의 기대작과 함께 키넥트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들의 공개는 기정 사실로 되고 있습니다.
■ EA 프레스 컨퍼런스 ☞ 6월 4일 오후 1시(한국시간 5일 새벽 5시)
게임 타이틀만, 그것도 기대작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EA는 E3 2012 컨퍼런스에서 어떤 신작들을 선보일까요? 생각보다 예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넘버링 타이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되니까요.
일단 <피파 13> <매든 NFL 13> <NHL 13> 같은 스포츠 장르는 당연히 나올 전망입니다. <메달오브아너> <니드포스피드>의 최신 시리즈도 그동안 게임쇼에서 매번 선보였죠.
무엇보다 지난 3월 초 GDC 2012에서 발표했던 <심시티>의 추가 정보가 기대됩니다. <크라이시스 3>도 보여줄 테고, <데드 스페이스 3>의 발표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멀티플랫폼을 선호하는 EA의 특성상 이들 게임이 PS Vita와 Wii U 등으로 선보일지도 관심사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차세대 콘솔용으로 개발 중인 신작의 깜짝 공개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죠.
■ 에픽게임스 언리얼 엔진 4 프레스 컨퍼런스 ☞ E3 2012 기간(6월 5일~7일)
지난 3월 GDC 2012에서 개발자들에게만 특별히(?) 공개됐던 언리얼 엔진 4가 일반에 공개됩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E3 2012에서 단독으로 컨퍼런스를 가질 예정입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될 언리얼 엔진 4 공개행사에서는 새로운 데모 영상과 더불어 자세한 성능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빛을 컨트롤하는 새로운 기술 등 어떤 신기술이 나올지는 아직 모르죠. 하지만 GDC 2012에서 언리얼 엔진 4를 본 개발자들이 ‘미래를 보고 왔다’고 감탄했던 만큼 이번 일반 공개에 대한 기대치는 높습니다.
또한 GDC 2012에서 TIG가 에픽게임스 마이클 캡스 대표이사와 인터뷰하면서 공개됐던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차세대 게임의 공개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 관련기사 {more}
최근 공개된 언리얼 엔진 4 스크린샷(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 유비소프트 프레스 컨퍼런스 ☞ 6월 4일 오후 3시(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올해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들의 E3 컨퍼런스를 유심히 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닌텐도의 Wii U 관련 타이틀이 소개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비소프트의 프레스 컨퍼런스도 주목됩니다.
물론 신작 타이틀도 기대되죠. 유비소프트 E3 2012 부스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3> <파 크라이 3> <레이맨 레전드> 등의 체험이 가능한데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Wii U용 타이틀과 깜짝 발표도 있다니 기대해 봅시다.
■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 6월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
올해 E3에서 주목해야 할 컨퍼런스가 바로 소니입니다. 올해는 차세대 콘솔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론입니다. 그런데 의심해 봐야 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 PS4의 성능이 루머지만 일부 공개된 것입니다. 루머인 만큼 자세한 스펙을 공개할 필요는 없겠지만, 요약하자면 PS3에 비해서 최소 4배, 최대 16배의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루머는 루머인 만큼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죠. 하지만 ‘소니에 대한 루머’라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소니의 루머는 대부분 현실이 되었으니까요. 정황상 루머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차세대 콘솔 발표와 함께 진행하겠다던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 4도 E3 2012에서 일반에 공개되니까요. 그 차세대 콘솔이 설마 PS4일까요?
소니 퍼스트파티 스튜디오가 만드는 신작의 새로운 정보 공개는 확실해 보입니다. 최근 공개된 <갓 오브 워: 어센션>과 함께 <언차티드> 시리즈의 너티독이 만드는 세기말 서바이벌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도 기대를 모읍니다.
PS3의 성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너티독의 신작 <라스트 오브 어스>의 두 주인공.
■ 닌텐도 프레스 컨퍼런스 ☞ 6월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차세대 콘솔을 발표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닌텐도는 Wii U의 자세한 정보를 올해 컨퍼런스에서 모두 공개합니다.
이미 닌텐도는 인터넷, SNS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전달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컨퍼런스를 중계하겠다고 공지한 상태입니다. 지난 E3 2011에서 일부 정보가 공개됐지만 사실 알고 보면 Wii U에 대해서는 태블릿 방식의 인터페이스 외에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죠.
따라서 이번 닌텐도 컨퍼런스에서는 Wii U의 자세한 사양, 최종 디자인, 출시 일정과 함께 론칭 타이틀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미야모토 시게루가 어떤 게임을 발표할지도 궁금하네요. 작년에 적자를 봤던 닌텐도가 신기종 발표와 함께 킬러 타이틀을 공개함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