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스가 에이스 김상준(슬레이어스)의 4킬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에 성공했다.
슬레이어스는 28일 핫식스 GSTL 시즌2 1라운드 A조 1경기에서 NS호서를 4:3으로 격파했다. 지난 GSTL에서 1라운드 탈락의 부진에 빠졌던 슬레이어스는 명가 재건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며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출발한 쪽은 NS호서였다. 이번 2012 GSL
시즌3 예선을 통과한 신인 김태영(NS호서)가 마찬가지로 이번 예선을 통과한 전종범(슬레이어스)을 1세트 여명에서 격파한 것. 방송
경기 데뷔전에서 승리한 김태영은 감염충 드롭이라는 신선한 전략으로 저저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김태영은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도 감염충을 적극 활용한 플레이로 2킬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슬레이어스의 두 번째 출전 선수였던 최재원(슬레이어스)은 견제에 휘둘리면서도 끝까지 버티며 다수의 우주모함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NS호서는 에이스
정지훈(NS호서)을 기용했다. 3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최재원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정지훈은 4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에서 334일 만에 GSTL에 출전한 이호준(EG)까지 격파하며 2킬을 기록했다.
1:3으로 몰리던 슬레이어스는 프로토스 에이스 김상준을 기용해 위기를 넘겼다. 김상준은 5세트 구름왕국에서 탄탄한 운영 능력을 자랑하며 정지훈을
돌려 세웠고, 6세트 머스펠하임에서는 강초원(NS호서)까지 격파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킬을 기록한 김상준은 기세를 몰아 3킬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상준은 7세트 오하나에서 주훈(NS호서)을 상대로 속임수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스캐너 탐색에 의해 기사단기록보관소가 발각되자 곧바로 취소하고 로봇공학지원소를 건설하는 빠른 체제 전환이 인상적이었다.
김상준을 막기 위해 출전한 NS호서의 대장 카드는 이준(NS호서)이었다. 그러나 김상준은 탄탄한 방어로 이준의 바퀴, 저글링 공격을 견딘 뒤 조합된 한방 병력의 힘으로 4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슬레이어스는 A조 승자전에 진출, 29일 펼쳐질 제넥스vs팀리퀴드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 1세트 – 김태영 데뷔전 승리, 신선한
저그전 운영 선보여
김태영이 방송 무대 데뷔전에서
신선한 플레이를 펼치며 첫 승을 기록했다.
방송 경기 데뷔전에 나선 두
선수는 나란히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는 빌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가스 채취가 빨랐던 전종범이 저글링 발업과
맹독충 둥지 타이밍을 앞당겼다. 반면, 김태영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갔지만 가스채취를 늦추고 일벌레를 최대한 확보한 후 앞마당에 가시촉수를 미리 건설했다.
발업을 먼저 끝낸 전종범은 2기의 저글링을 난입시켜 김태영의 체제를 파악했다. 맹독충 타이밍이
느리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무리하게 공격을 하지 않고 바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바퀴소굴 완성과 동시에 9시 확장을 시도하는 모습. 김태영 역시 3시 확장을 따라갔지만 바퀴를 생략하고 곧바로 감염구덩이를 건설했다.
김태영은 다수의 저글링 기습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 일찌감치 3개의 부화장을 건설했고, 저글링의 업그레이드까지 마친 김태영은 다수의 저글링으로 전종범의 진출 병력을 제압하고 9시 확장까지 파괴했다. 바퀴를 주력으로 삼았던 전종범은 자신의 앞마당을
탄탄히 방어하면서 일부 병력으로 김태영의 3시 확장을 파괴하며 맞섰다.
감염충 다수를 확보한 김태영은
가시촉수를 늘리며 3시 확장을 재건했다. 전종범은 바퀴의
땅굴발톱 연구까지 마친 뒤 감염충을 따라갔다. 이에 김태영은 승기를 잡기 위한 감염충 드롭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나가 가득찬 감염충 4기를 상대의 본진에
드롭해 감염된 테란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
김태영의 운영은 신선했다. 2기 이상의 대군주에 감염충을 태워 동시다발적인 드롭 공격으로 전종범의 자원지역을 타격했다. 상대를 가난하게 만들면서 추가 확장을 하나 더 확보하는 효율적이면서 신선한 운영이었다.
결국 김태영은 집요한 감염충
플레이로 전종범의 확장 지역을 공략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김태영은 방송 무대 첫 승에 성공했고, NS호서는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 2세트 – 최재원, 우주모함으로
‘감태영’ 격파!
최재원이 우주모함 다수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감염충’을 적극 활용하며 ‘감태영’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태영을 격파했다.
제련소 더블 빌드를 선택한 최재원은
방어에 집중하면서 추가 확장을 가져가는 후반 지향형 빌드를 선택했다. 이를 확인한 김태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재원을 괴롭혔다. 다수의 저글링을 활용해 초반 견제에 집중했고, 감염충을 조합한 이후에는 감염된테란을 앞세워 추가 확장을 압박했다.
저그의 강한 압박에 몸을 웅크린
최재원은 불사조 견제 및 정찰을 시도하면서 모선을 조합했다. 세력을 키워가는 저그를 가만히 두지 않고
차원분광기 견제로 거대둥지탑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태영은 1세트처럼 다수의 발업 저글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드롭과 빈집 공격을
통해 2개의 연결체를 파괴하는 모습. 최재원 역시 차원분광기
드롭으로 저그의 본진을 노리면서 미칠듯한 견제 싸움이 이어졌다.
최재원은 모선, 집정관, 고위기사, 거신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한방 병력을 갖춘 뒤 공격 지점을 탐색했다. 반면 김태영은 계속 견제에 집중했고 땅굴벌레와
감염충을 활용해 최재원의 추가 확장을 공격하는 집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최재원은
‘우주모함’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저그의 지독한 감염충 견제에 굴하지 않고 10기 이상의 우주모함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한 것. 그러나 김태영은 당황하지 않았다. 다수의
포자촉수와 40기가 넘는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으로 방어해내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수의 감염충으로 우주모함을
상대하던 김태영은 가만히 있지 않고 무리군주로 최재원의 앞마당, 본진을 타격했다. 최재원은 우주모함 콘트롤에 집중하면서 김태영의 추가 확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화력을 유지한 쪽은 다수의 감염충이 아니라 우주모함이었다.
감염충으로 우주모함을 확실히
막지 못한 김태영은 본진을 버리고 최재원의 11시 추가 확장을 노리는 선택을 내렸다. 그러나 건물 철거 속도는 우주모함이 감염충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 결국
최재원은 김태영의 본진을 초토화시키고, 11시를 방어하면서 GG를
받아냈다.
■ 3세트 – 에이스 정지훈 기용한 NS호서, 2:1 리드
NS호서가 에이스 정지훈의 힘을 앞세워 앞서 나갔다.
정지훈은 초반에 승부를 내기
위한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앞마당을 가져가는 것처럼 상대를 속이기 위해 해병 방어 라인을 갖추면서 1시 지역에 몰래 군수공장, 우주공항을 건설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밴시 견제를 의식한 최재원은 본진 연결체 주위에 추적자를 배치하며 화염차 드롭을 잘 막았다.
필살기로 심대한 피해를 입히지
못한 정지훈은 전진 건물을 회수하면서 앞마당 확장을 확보했다. 최재원 역시 섣불리 진출하지 않고 거신
소수를 조합한 뒤 고위기사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지훈의 정면 공격 타이밍은 최재원의 진출 타이밍보다
빨랐다.
우주공항 타이밍이 빨랐던 정지훈은
빠르게 의료선, 바이킹을 조합해 진출했다. 추적자의 비중이
낮았던 최재원의 거신을 빠르게 제압한 뒤 거침 없이 앞마당을 공격하는 모습. 결국 정지훈은 이 공격으로
경기를 끝내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 4세트 – 정지훈 2킬! NS호서 3:1 슬레이어스
짝지 정지훈이 334일 만에 GSTL에 출전한 이호준을 격파하고 2킬에 성공했다.
앞마당 확보 이후 밴시 견제를
시도하려던 이호준은 낭패를 보고 말았다. 앞마당에 이어 추가 확장을 빠르게 시도하는 빌드였기 때문에
첫 밴시의 활약 여부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호준의 첫 밴시는 정지훈의 미사일 포탑에 허무하게 잡혀버렸다.
앞마당과 본진에 미사일 포탑을
빠르게 건설한 정지훈은 이호준의 밴시 견제를 매우 잘 막았다. 이후 다수의 해병에 의료선을 조합하면서
중앙을 장악했다. 때문에 이호준은 세 번째 궤도사령부를 추가 확장 지역에 배치하지 않고 지게로봇, 스캐너 탐색 용도로 사용했다.
이호준은 해병, 의료선, 공성전차를 충분히 갖춘 뒤 중앙에 진출하며 교전을 통해
이득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정지훈은 이호준의 뜻대로 싸워주지 않았고 상대의 추가 확장을 기습적으로
파괴하면서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추가 확장을 재건한 이호준은
중앙에 전선을 구축하면서 정지훈의 시야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정지훈은 이호준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다수의 공성전차, 바이킹을 모았다. 결국
정지훈은 압도적인 물량을 이끌고 이호준의 추가 확장 타이밍에 경기를 끝냈다.
■ 5세트 – 슬레이어스, 김상준 승리로 2:3 추격
김상준이 정지훈의 3킬을 저지하면서 세트스코어 격차를 좁혔다.
2킬을 기록하며 몸이 풀린 정지훈은 5세트에서도
가뿐한 몸놀림을 보였다. 김상준의 초반 압박을 잘 막으면서 앞마당에 이어 추가 확장을 확보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병력을 진출시켜 상대의 전진 수정탑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위기사 조합 타이밍에 공격을
하려던 김상준은 전진 수정탑을 잃자마자 추가 확장을 시도하며 거신을 조합했다. 거신을 확인한 정지훈은
바이오닉 병력의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면서 유령과 바이킹 조합을 준비했다. 추가 확장에는 미리 벙커를
하나 건설해 차원분광기 견제에도 대비했다.
거신 4기를 확보한 김상준은 정지훈의 바이킹 숫자를 확인한 뒤 진출을 시도했다. 바이킹
숫자가 부족했던 정지훈은 중앙 확장 사령부를 회수하면서 방어하려고 했다. 이에 김상준은 재빠른 일점사로
이 사령부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추가 확장을 확보한 김상준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훈의 주력 병력이 바이킹과 떨어져 있을 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해 이득을 거뒀다. 이후 병력을 조합을 꾸준히 유지한 김상준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정지훈을 가난하게
만들었다. 정지훈은 중앙 확장을 행성요새로 바꿔 버텼지만 섣불리 중앙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
자원력에서 앞선 김상준은 생산력, 회전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결국 김상준은 중앙 힘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뒤 빠른 병력 충원으로 GG를 받아냈다.
■ 6세트 – 김상준 2킬! 승부는 다시 원점!
김상준이 강초원을 꺾고 2킬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강초원은 두둑한 배짱을 부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3차관-1로봇공학시설 빌드를 선택한 김상준을 2차관-1로봇공학시설 체제의 강초원이 압박하면서 빠르게 앞마당 확장까지
시도했다. 김상준은 관측선과 불멸자를 생산하며 앞마당 확장을 따라갔다.
앞마당을 먼저 시도한 강초원은 2개의 우주관문에서 불사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상준은 정확한
타이밍에 완벽한 진영을 잡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김상준은 환상적인 역장으로 강초원의 화력을
낮춘 뒤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압승을 거뒀다.
결국 김상준의 공격을 막지 못한 강초원은 방어라인이 무너지자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 7세트 – 김상준 거침 없이 3킬! 이대로 끝내나?
김상준이 기세를 몰아 3킬을 기록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공격거리가 먼 오하나에 출전한
두 선수는 초반보다는 중반을 바라보며 경기를 풀어갔다. 앞마당을 확보한 뒤 서로의 체제를 살피면서 힘싸움을
위한 병력 조합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스캐너 탐색에 의해 기사단기록보관소가 들키자 이를 취소하고 로봇공학지원소를
건설하는 김상준의 움직임이 특이사항이었다.
스캐너 탐색을 통해 기사단기록보관소를
본 주훈은 고위기사 조합 이전에 찌르기를 감행했다. 하지만 김상준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위기사가 아닌
거신과 역장으로 주훈의 병력을 줄여주는 성과를 올렸다.
이득을 거둔 김상준은 안정적으로 추가 확장을 확보한 뒤 다수의 거신과 함께 진출했다. 중앙 힘싸움에서 주훈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소수 광전사 견제를 통해서 더 많은 이득을 거두는 모습. 결국 김상준은 거신 숫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집정관까지 조합한 강력한 공격으로 GG를 받아냈다.
■ 8세트 – 김상준 거침 없이 4킬! 경기 마무리!
김상준이 기세를 몰아 4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상준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앞마당에 이어 빠르게 추가 확장을 시도한 김상준은 볼멸자 위주의 병력을 갖춘
뒤 환상적인 역장 방어로 이준의 타이밍 러시를 잘 막았다. 하지만 앞마당, 추가 확장에 이어 9시 확장을 시도하던 이준은 다수의 바퀴로 병력을
바꿔주면서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았다.
프로토스의 테크트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시간에 쫓기는 선수는 이준이었다. 때문에 이준은 바퀴의 땅굴발톱 연구까지 마친 뒤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이준은 인구수 200을 저글링과 바퀴로 가득
채우면서 자원과 애벌레를 모았다.
조금씩 병력을 소모한 이준은
감염충을 확보하면서 다수의 가시촉수로 방어라인을 구축했다. 거신 4기를
조합한 김상준은 차원분광기까지 조합해 중앙 힘싸움에서 압승을 거두자 마자 곧바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
이준은 감염충, 가시촉수, 막 생산된 바퀴로 방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앙 힘싸움 완패의 피해가 너무 컸고,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
역시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결국 김상준은 이준의 방어라인을 무너뜨리며 GG를 받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 핫식스 GSTL 시즌2
▶ 1라운드 A조
● 1경기 슬레이어스 5 vs 3 NS호서
1세트 여명 전종범(저, 7시) 패 vs 승 김태영(저, 1시)
2세트 묻혀진계곡 최재원(프, 1시) 승 vs 패 김태영(저, 5시)
3세트 안티가조선소 최재원(프, 11시) 패 vs 승 정지훈(테, 5시)
4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 이호준(테, 7시) 패 vs 승 정지훈(테, 1시)
5세트 구름왕국 김상준(프, 1시) 승 vs 패 정지훈(테, 7시)
6세트 머스펠하임 김상준(프, 11시) 승 vs 패 강초원(프, 5시)
7세트 오하나 김상준(프, 11시) 승 vs 패 주훈(테, 5시)
8세트 돌개바람 김상준(프, 1시) 승 vs 패 이준(저,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