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닌텐도는 E3 2006에서 Wii를 발표하며 모션 컨트롤이라는 게임에 있어서는 혁명이라 불릴 만한 환경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올해, 닌텐도는 6일 새벽에 열린 E3 201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말 출시를 앞둔 Wii U를 선보였다. 먼저 영상을 살펴보자.
미야모토 시게루는 Wii U의 콘셉트를 ‘TV에서의 독립’이라고 말했다.
■ 홈 엔터테인먼트의 변화를 추구한다
Wii U의 가장 큰 특징은 TV가 없는 환경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도 Wii U의 콘셉트가 ‘자신만의 모니터를 갖는 게임기를 만들자’였다고 말한다. NDS가 ‘터치’, Wii가 ‘모션’이라면 Wii U는 ‘스마트’를 내세웠다.
게임기와 TV의 분리에서 시작된 Wii U는 게임패드에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TV와 분리된 새로운 하드웨어와 컨트롤러를 통해 또 하나의 변화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게임의 재미를 주겠다는 게 닌텐도의 기획의도다.
Wii U의 게임패드는 자체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홈 엔터테인먼트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거치형 게임기지만, 실제 이용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렇다고 현재의 모바일 기기처럼 활용이 제한적인 것도 아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VOD 서비스 등을 TV 없이,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상공간 ‘Miiverse’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친구들과 연결해서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게임의 환경과 경험을 바꾸어 왔는데, Wii U를 통해서는 생활의 경험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 소셜 윈도우 서비스 같은 SNS에서도 이러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SNS는 대부분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Wii U 게임패드를 이용하면 자신의 손글씨와 그림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이런 커뮤니티 기능은 Wii U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더 나아가 닌텐도는 PC, 스마트폰 등과 Wii U의 연동도 준비하고 있다.
■ HD 영상 지원과 코어게임의 등장
Wii와 Wii U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바로 HD 화면과 코어게임의 지원이다.
단순한 코어게임 지원은 아니다. 바로 Wii U의 게임패드를 통한 새로운 게임의 경험이다. 기존에 등장했던 게임이라고 해도 플레이의 경험은 180도로 바뀐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Wii보다 더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Wii U 게임패드에는 단순한 조작을 위한 컨트롤러, 그 이상을 담겠다는 닌텐도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게임패드는 게임에 따라서 인벤토리가 될 수도 있고, 망원경, 레이더, 암호해독기 등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아날로그 스틱과 트리거, A, B, X, Y 버튼을 통한 코어게임 조작도 가능하다. 자이로 센서와 카메라를 내장해 위모콘과 같은 동작도 할 수 있다.
단 한 개의 컨트롤러만으로 기존 컨트롤러와 위모콘의 기능에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한 직관적인 조작까지 동시에 즐긴다는 것. Wii U가 가진 대표적인 게임 환경의 변화다.
나열한 게임들은 단순한 이식작은 아니다. 같은 게임이지만 Wii U의 특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가 가미돼 있다. 다양한 서드파티 게임업체들이 코어게임으로 닌텐도 진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더 이상 퍼스트파티 게임만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