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게임의 미래를 보다’ 언리얼 엔진 4

E3 2012에서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 4’(Unreal Engine 4, 이하 UE4)의 기술데모와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GTX 680 그래픽카드 한 장으로 구동된 데모를 영상으로 만나 보자. /LA(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지난 3월 GDC 2012에서 에픽게임스는 언리얼엔진 4의 영상을 선보이면서 “미래를 보여준다”고 홍보했고, 이를 본 개발자들도 “미래를 보고 왔다”며 동의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금은 기술데모로만 보여줄 수 있는, 말 그대로 ‘미래의 게임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리얼 엔진 4의 특징은 실제와 같은 빛 현상 구현이다. 빛의 반사와 굴절, 조합에 따른 시각적인 표현을 가감 없이 현실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이 눈으로 받아들이는 효과 자체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말한다.

※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대표적 사례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용암이 흐르는 모습, 빛의 반사에 따른 하이라이트와 음영의 조화, 공기의 흐름에 따라서 변하는 눈보라 같은 입자의 표현, 오브젝트가 부서지는 효과 등이다. 특히 웅장한 산맥의 모습을 마치 실사처럼 보여주는 장면은 언리얼 엔진 4의 모든 효과를 합쳐 놓은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효과는 CG에서나 가능했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 4는 이 모든 효과를 실시간 렌더링으로 구현했다. 지포스 GTX 680이라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단 한 장의 그래픽 카드만 사용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개발자의 실력과 효율을 높이는 툴 제공

언리얼 엔진 4는 실시간 광원효과를 비롯해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실시간 리플렉션’, ‘GPU 파티클’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서 보다 혁신적인 비주얼을 추구한다.

더 놀라운 것은 영상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개발툴인 언리얼 키즈멧(Kismet)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도 프로그래머의 도움 없이 바로 자신의 작업물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다.

☞ 핫 리로드 - 개발자는 핫 리로드 기능을 통해 게임플레이를 멈추지 않고도 수정한 C++ 코드 변경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리얼 에디터에서 바로 코드를 컴파일 한 뒤 거의 즉시 그 변경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게임 즉시 미리보기 - 파일 저장 없이 레벨 안 어느 곳에서나 버튼 하나로 플레이어를 바로 소환해 변동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드 보기 - 클릭 한 번에 프로그래머가 게임 액터에 쓰인 C++ 함수를 살펴보고,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그 소스코드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핫 리로드를 사용하면 게임 코드를 변경하고서 빠르게 리로드할 수 있습니다.

☞ 라이브 키즈멧 디버깅 - 게임을 테스트하는 도중 게임플레이 코드 흐름을 대화식으로 보여줍니다. 게임을 일시정지 시키고 상태를 조사할 수 있으며, 게임 디버깅용 “중단점”과 “감시값”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시뮬레이션 모드 - 에디터 뷰포트에서 게임 로직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 AI 를 선택하고 조사해 가면서 게임플레이를 빠르게 디버깅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뮬레이션 중인 오브젝트를 잡아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습니다.

☞ 몰입 뷰 - 편집중인 환경 안에서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에디터 UI 등에 방해 받지 않고 게임플레이 변경 작업을 반복 처리할 수 있으며, 동시에 클릭 한번에 편집 툴이 게임 뷰포트 주변에 뜹니다.

☞ 빙의/탈출 기능 - 플레이 도중 게임은 전혀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제든지 플레이어에게서 “탈출”하면 제어권을 카메라에서 넘겨받아 오브젝트를 선택하여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빙의”하면 다시 운전석에 앉아 게임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세 번째 영상을 통해 간단한 실제 결과물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