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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커트 실링의 게임회사 38 스튜디오 ‘파산’ 선언

막대한 부채의 상환과 투자 유치 실패가 주요 원인

홍민(아둥) 2012-06-08 15:28:11

전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커트 실링이 세운 게임 개발사 38 스튜디오가 파산을 선언했다.


38 스튜디오는 로드 아일랜드 주 또는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회사를 계속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8일 파산을 선언했다. 이는 38 스튜디오가 자금난에 빠졌고, 로드 아일랜드 주로부터 빌린 4,900만 달러( 576억 원)의 대출상환금을 처리하지 못했으며, 직원들 월급이 밀렸다는 소식이 지난 몇 주 동안 나온 결과다.

 

38 스튜디오 대변인은 로드 아일랜드 주, 잠재적 투자자, 투자그룹과 협상을 벌인 결과 현재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는 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38 스튜디오는 자산 2,170만 달러( 255억 원)15,000만 달러( 1,762억 원)의 빚을 졌으며, 산하 개발사 빅 휴즈 게임스는 자산 335,000 달러( 4억 원)12,200만 달러( 1,426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8 스튜디오의 빚 중에는 밀린 월급과 체납된 세금 등이 포함돼 있다. 파산의 주 채무자로는 회사의 지분 83%를 소유하고 있던 커트 실링과 2명의 보증인이 지목됐다.

 

38 스튜디오가 재정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드 아일랜드의 주지사 링컨 차피는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를 완성하고자 한다면, 38 스튜디오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투자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커트 실링은 지난 5월 말 “차피가 <킹덤 오브 아말러> 후속편을 3,500만 달러( 410억 원)에 계약하려고 했던 퍼블리셔를 포함해 (38 스튜디오의) 파트너들을 겁줘 떠나게 했고, 결국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로드 아일랜드 주 경제개발 부서의 대변인 주디 청(Judy Chong)을 비롯해 38 스튜디오 투자를 허가했던 로드 아일랜드 주 의회 멤버들 다수가 지난 5월 사임했다.

 

로드 아일랜드 주 지역신문은 로드 아일랜드 주 경찰과 FBI, 미국 변호사 협회와 로드 아일랜드 주 변호사 협회가 공동으로 38 스튜디오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