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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14.7% 확보 ‘최대주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약 1조 원에 인수

정우철(음마교주) 2012-06-08 16:43:38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인수했다. 국내 게임업계 1·2위를 다투던 업체들이 피를 섞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넥슨 일본법인은 8일 오후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넥슨이 인수한 주식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개인지분 3,218,091주로 주당 25만 원에 취득했다.

 

지분 인수에 들어간 비용은 금액으로만 따지면 약 8,045억 원이며, 대주주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약 1조 원에 해당한다. 지분 매각 이후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지분율은 24.69%에서 9.99%로 낮아졌다.

 

이번 주식 인수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규모다. 또 넥슨은 캐주얼게임 분야에서, 엔씨소프트는 MMORPG 분야에서 서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넥슨의 엔씨소프트 주식 인수가 단순한 지분투자의 성격이 아닌 양사 협업의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 대표이사는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 배경과 관련해 “게임과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많은 협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씨소프트 측은 “김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과 관계없이 계속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1일 <블레이드 & 소울> 공개 테스트(OBT)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