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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3결산] 콘솔 3사 부스와 신작 반응은?

마이크로소프트·소니(SCE)·닌텐도 현장 반응

안정빈(한낮) 2012-06-11 10:35:31

미국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5시, E3 2012가 끝났습니다. 기대했던 차세대 게임기의 발표도, <와치독>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서프라이즈도 없었지만, 여전히 라인업은 풍성했고, 사람도 많았죠.

 

특히 Wii U의 본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인 닌텐도와, <헤일로 4>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PS Vita와 PS Move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 소니는 서로 이웃에 부스를 차리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습니다. E3 2012 결산. 첫 번째 시간은 콘솔 메이커 3사의 부스 반응 비교입니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MS: <헤일로 4>는 우리의 희망!

 

마스터 치프는 올해 MS의 희망입니다. MS는 E3 2012에서 <헤일로 4>의 홍보를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부스의 1/4 가량을 <헤일로 4> 체험존으로 꾸미고, 부스 중앙에는 <헤일로> 시리즈의 탈것인 버기의 실물모형을 준비했죠.

 

부스만이 아닙니다. MS의 부스가 위치한 LA 컨벤션센터의 웨스트홀 입구에는 <헤일로 4>의 대형광고가 붙어 있고, 입구 앞에서 마스터 치프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초대형 무대도 마련돼 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서도 <헤일로 4>의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3 2012 개막일 밤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헤일로 4>의 프레스 쇼도 진행했죠.

 

 

그만큼 미국에서 <헤일로 4>의 인기는 좋더군요. MS <헤일로 4> 체험존 앞에 E3 2012에서 가장 긴 줄이 형성됐을 정도로요. <헤일로 4>와 더불어 MS의 쌍두마차인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의 씨어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키넥트의 비중이 줄고 대신 Xbox LIVE 아케이드 게임들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올해 MS <댄스 센트럴 3> <어벤져스: 배틀 포 어스> <페이블: 저니> <렉카티어> 4개의 키넥트용 신작을 부스에서 공개했습니다. 체험대의 숫자도 5개에 불과했죠. 지난해 부스 외곽을 전부 키넥트로 도배한 것과 비교됩니다.

 

반면 Xbox LIVE 아케이드 신작 체험대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마크 오브 더 닌자> <더스트> <해피워즈> <조 데인저>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10여 종의 게임을 공개했습니다. 체험대도 40대에 육박합니다. 남는 공간은 모두 Xbox LIVE 아케이드 체험대로 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그래픽을 가진 게임에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였죠.

 

한편, 부스 구석에 마련된 윈도우폰 체험존은정말 심하다 싶을 만큼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기게임 ☞ <헤일로 4>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바이오 하자드 6>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에도 대기열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힘들어서 앉아 있는 사람이 많네요.

인기가 굉장했던 버기. 안에 탄 채 인터뷰를 진행하던 개발자도 있습니다.

여전히 구경꾼을 모으기에 최고인 <댄스 센트럴 3>. 양복을 입은 아저씨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부럽더군요.

 

본격 피트니스 게임을 선언한 <나이키+ 키넥트 트레이닝>.


<헤일로 4>와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를 제외한 체험대의 인기는 비슷비슷했습니다. 단, <바이오 하자드 6>는 예외입니다. 체험시간이 약 30분 가량으로 길고 인기도 좋아서 하루 종일 줄이 이어지더군요.


키넥트에서는 <댄스 센트럴 3> 외에도 다양한 신작이 공개됐습니다.


MS는 올해 Xbox LIVE 아케이드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게임의 종류도 많고 체험대도 다양했죠. 반응이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소니: 특명! PS VitaPS Move를 살려라



 

소니는 PS Vita와 PS Move 부흥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부스의 중앙을 PS Vita 체험존으로 꾸미고 60여 대의 PS Vita를 배치했더군요. 입구에서 보면 PS Vita 체험대가 세 줄로 도열해 있는 장관이 연출되죠. PS Vita용 게임이 이렇게 많았다고 항변이라도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배틀로얄>을 제외하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죠. 3일 내내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체험대의 곳곳이 비어 있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라인업도 중요하지만 킬러 타이틀이 더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소니는 부스 외곽에 PS Move 체험대를 배치했습니다. 지난해 E3에서 PS Move는 키넥트에 체험대 규모와 현장 반응에서 모두 밀리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올해는 <더스트 514>의 인기를 내세우며 어느 정도 선방한 듯합니다. PS Move <더스트 514>의 조합이 은근히 많은 인기를 끌더군요.

 

<이브 온라인>과 연동되는 MMOFPS게임 <더스트 514>를 PS Move로 즐기는 관람객들.

 

소니가 의욕적으로 공개한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배틀로얄>은 기울인 노력에 비해 평범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사진을 찍던 도중 자리가 비어 있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본의 아닌 체험을 했을 정도입니다. 체험대가 많기도 했지만 컨퍼런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신작치고는 아쉬운 점이 많더군요.

 

반면 <갓 오브 워: 어센션>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5분 정도의 플레이 시간에 16명이 체험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열이 줄어들 줄 몰랐죠. 북미에서 인기가 좋은 <슬라이쿠퍼>의 신작 <슬라이쿠퍼: 씨프 인 타임> <리틀빅플래닛>의 레이싱 버전 <리틀빅플래닛: 카팅>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은 PS Vita와 PS3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소니가 그렇게 외치던 크로스 플랫폼의 힘일까요?

 

인기게임 ☞ <갓오브워: 어센션>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리틀빅플래닛 카팅>

 

소니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 배틀로얄>. 하지만 반응은 다른 게임에 비해 약간 더 좋은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인원 회전이 빠른 탓도 있었지만 폭발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좀 있더군요.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은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 명은 PS Vita로 다른 한 명은 PS3로 플레이하는 게 독특합니다.


일반 게임들의 인기는 MS 부스와 비슷합니다. 빈 곳은 없지만 특별히 줄이 길지도 않죠.

반면 PS Vita의 체험대는 인기가 확실히 나뉘었습니다. 절반 정도의 체험대가 텅 비어 있더군요. 타이틀의 볼륨만이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PS Move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더스트 514> 외에도 체험대가 꽉 채워졌죠.


우아~하게 PS Move를 즐기던 여성을 발견해서 한 컷.


기대작! <리틀빗플래닛: 카팅>입니다.


소니 부스의 신(GOD). <갓 오브 워: 어센션>의 인기는 그냥 최고입니다. 체험대가 16대인데도 사람이 늘어나는 기적을 보여줬죠.

 

 


닌텐도: 본격적인 라인업 공개! Wii U 성적은?


 

닌텐도는 올해 E3 2012에서 Wii U 홍보에 올인했습니다. 부스부터 Wii U용 테마파크 게임 <닌텐도 랜드>를 본따 만들었고 모든 체험대에 Wii U를 배치했습니다. 3DS는 부스모델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면서 플레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 전부였죠.

 

컨퍼런스에서는 부실한 라인업으로 (현장에서는 진짜로) 욕을 먹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Wii U의 인기는 좋았습니다. 정확히는 Wii U의 특성을 살린 게임과 <어쌔신 크리드 3> <배트맨 아캄 시티: 아머드 에디션> 등 고퀄리티 게임들의 인기가 좋았죠.

 

Wii U <닌자 가이덴 3> <배트맨 아캄 시티> <좀비U> <어쌔신 크리드 3>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닌텐도는 정말 유비소프트에 큰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배트맨 아캄 시티: 아머드 에디션>은 Wii U 게임패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많은 구경꾼도 불러모았습니다. 직접 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뒤에서 보는 사람을 많은 특이한 모양새랄까요?

 

<닌텐도 랜드>의 인기도 좋았습니다. 수리검 던지기, 루이지 맨션, 동물의 숲을 가리지 않고 대기열이 이어졌죠. 본격 파티용 노래방 게임인 <SiNG>(가칭)의 노래방형 체험존(…)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Wii U 게임패드를 이용한 독특한 재미와 가족, 친구 단위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듯합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여성과 아이, 그리고 단체손님(…)이 많은 닌텐도 부스입니다.

 

반면 Wii U의 기능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U>나 아예 Wii U 컨트롤러를 쓰지 않는 <피크민 3> 등은 체험대가 비어 있는 경우도 많았을 정도로 인기가 시들했습니다.

 

인기게임 ☞ <어쌔신 크리드 3> <배트맨 아캄 시티> <SiNG> <좀비U> <닌자 가이덴 3>

 

<닌텐도 랜드>의 조형물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온가족의 게임인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U>와 <저스트 댄스 4>가, 오른쪽에는 어른들(…)의 게임인 <닌자 가이덴 3>와 <어쌔신 크리드 3> 등이 있습니다.

 

Wii U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부스를 찾은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다들 게임패드를 분해라도 할 것처럼 보고 있더군요.


3DS는 이번 E3 2012에서 Wii U에게 부스를 아예 내줬습니다.



어느 부스를 가든 춤은 흥겹습니다. 닌텐도 부스에서도 <SiNG>과 <저스트 댄스 4> 체험대에는 사람이 언제나 몰려 있었죠.

 

<어쌔신 크리드 3> <좀비U> <닌자 가이덴 3> <배트맨 아캄 시티>의 체험대가 있는 곳입니다. 닌텐도 부스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Wii U를 즐기던 분. 진짜 표창이라도 던질 기세네요.

 

E3는 기본적으로 성인 행사입니다만, 보호자가 있으면 어린이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부스다운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