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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왜 40레벨이죠?” 디아블로3 환불정책 논란

기존 구매자들의 전액환불 기준 놓고 갑론을박

김승현(다미롱) 2012-06-18 17:03:06

<디아블로 3>의 국내 환불정책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18일 <디아블로 3>의 한국 환불정책을 발표했다. 6 21일 이전 구매자 중 40레벨 이하의 고객과 21일 이후 구매자 중 14일 이내 최고 레벨 20 이하의 고객에겐 전액환불을 보장한다는 내용이었다. ☞ 관련기사 {more}

 

블리자드가 새로운 환불정책을 공지한 후 <디아블로 3> 커뮤니티에서 환불에 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논쟁의 핵심은 21일 이전 구매자들의 전액환불 기준인 ‘40레벨’이다.

 

유저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디아블로 3> 한국어 공식 홈페이지.

 

환불기준을 찬성하는 유저들은 기존 구매자들에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후하게 책정됐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40레벨이면 악몽 난이도(게임의 4개 난이도 중번째로 쉬운 난이도) 초·중반에 해당한다. 보통 난이도를 클리어했기에 스토리도 모두 알고, 게임의 주요 특징에 대해서도 대략적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단계라는 것이다.

 

때문에 찬성하는 유저들은 플레이 후 가치가 급감하는 게임이란 상품이 엔딩을 본 유저들에게도 전액환불 기회를 준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다. 오히려 그동안 패키지 게임을 표방했던 <디아블로 3>가 이례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소비한 사람에게 전액환불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 놀란 유저도 있다.

 

반대하는 유저들의 논리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의견은 40레벨이라는 환불기준이 발매 한 달이 넘어서야 나온 것에 대한 비난이다. 블리자드는 이전에 <디아블로 3>의 환불이 구매 7일 이내 비로그인 유저만 가능하다고 구매 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때문에 유저들은 제때 환불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40레벨이 넘도록 플레이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환불기준 완화를 블리자드에 요구하고 있다.

 

환불규정이 나온 시기와는 별개로,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레벨 제한 자체가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환불논란 자체가 게임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던 서버 장애가 원인이었던 만큼, 이를 겪은 기존 구매자 모두에게 환불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환불의 기준을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서비스에 두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번 환불기준과 관련해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으로 선정했다. 플레이 타임의 경우 대기화면에 있는 시간도 집계돼 정확한 콘텐츠 소비량을 가늠할 수 없다. 반면 레벨을 기준으로 한다면 유저가 얼마나 콘텐츠를 소비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