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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트라이더 2.0, 유저의 바람대로 달리겠다”

6월 21일부터 2개월 동안 카트라이더 2.0 업데이트

김진수(달식) 2012-06-19 15:12:42


최대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며 국민 레이싱게임으로 명성을 얻었던 <카트라이더>가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넥슨은 19일 ‘카트라이더 2.0’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름방학 시즌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알렸다. <카트라이더> 2.0 업데이트는 오는 6월 2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매주 하나씩 진행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2.0의 가장 큰 방향성은 유저가 원하는 것에 최대한 맞추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이다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캐시로 판매하던 전자파 밴드풍선을 루찌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바꾸고, 매주 월요일마다 정해진 카트를 하루 동안 시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SR급 카트 17종도 루찌로 구입할 수 있도록 바꾸고, 새로 출시하는 HT급 카트에도 루찌 카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유저들의 염원인 세이버 HT’를 출시한다.

 

HT급 카트를 출시하며 유저 간 카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벤트 기간에는 접속만 해도 블루범퍼카 HT’ 카트를 지급한다. 다양한 선물을 얻을 수 있는 빙고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그 외에도 신규 트랙 테마인 놀이공원을 추가하고 PvE 모드인 로봇 소탕전’이 나온다. 로봇 소탕전은 유저가 2명씩 편을 나누어 격자형 맵에 등장하는 로봇을 많이 소탕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어서 개발 중인 신규 모드가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레볼루션 업데이트 등에서 많은 것이 바뀌어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가 어렵다는 피드백에 대한 업데이트도 준비돼 있다.


먼저 <카트라이더>의 해상도를 1024 X 768로 바꾸고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전면 수정해 유저가 원하는 모드를 즐기기 쉽도록 했고, 퀘스트와 시나리오를 더 노출시켜 게임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멀티플레이 게임에서도 인공지능(AI)을 추가해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을 덜고 신규 유저들이 부담없이 AI와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전용준 캐스터.

 

업데이트 발표를 맡은 계동균 개발팀장.

 

왼쪽부터 김청용 라이브 1실장, 계동균 개발팀장, 김진수 기획파트장.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오간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카트라이더> 서비스 8년 만에 2.0 업그레이드라고 하면 너무 늦은 느낌이 든다. 특별히 2.0 업데이트라고 이름 붙여 발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계동균: 8년 만에 2.0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 2.0’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함이기도 하다.

 

우리는 <카트라이더>가 전성기 때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던 시절의 인기를 다시 얻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이 두 가지를카트라이더 2.0’ 업데이트라는 이름에 담았다.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바람의나라> 발표 때처럼 기존 넥슨 게임의 발표와 비슷한 틀이라는 느낌이다. 유저 친화적으로 다가간다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데 조금 늦은 느낌이다.

 

계동균: <카트라이더>의 이번 업데이트도 다양한 신규 모드를 추가하고 신규 유저 유입을 돕는다는 큰 방향은 다른 넥슨 게임의 발표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는 유저들의 입장과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는 데 있다.

 

업데이트는 유저들이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문제다. 유저들이 좋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저들이 원하는 변화 방향을 추구했다.

 

 

2.0 업데이트를 통해서 <카트라이더> 리그에 변화를 주는 내용이 있는가? 새롭게 추가하는 맵은 리그에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계동균:  16카트리그가 시작된다. 이번 업데이트 내용 중 카트리그에 바로 영향을 줄 내용은 없다. 하지만 리그가 재미있어지도록 새로운 형식이나 룰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

 

 

<카트라이더>의 흥행에 약간의 침체기가 있다고 말했는데, 침체기가 왔을 때 내부적으로 원인을 분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떤 결론을 얻었나? 그리고 그 결론과 2.0 업데이트에 관련이 있는가?

 

김청용: 그 당시 조직개편이 있었다. 그렇게 라이브 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도중에 침체기가 있었다. 개발도 여의치 않았고, 외부적인 요인이 있어서 리그도 중단했었다.

 

레볼루션 업데이트에서 너무 많은 것이 변하다 보니 유저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유저들의 불만 요소를 파악해 2.0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파츠별로 튜닝할 수 있는 기능인 플랜트 시스템에서 자세한 수치는 알기 어렵다. 유저들이 속도, 코너링, 부스터 등 자세한 수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 있나?

 

김진수: 기존의 플랜트 시스템에서는 자세한 성능을 감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유저들이 직접 성능을 연구하고 측정해 수치화하는 단계까지 왔다. 이제는 유저들이 정보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팩토리에서 강화 그래프를 노출했었는데, 이것을 더 개선해 상점이나 차고에서 카트끼리 성능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템전의 필수 아이템인 전자파 밴드와 풍선을 루찌로 구매할 수 있게 바꾼다고 했는데, 이것은 <카트라이더>의 주력 매출원이지 않나? 매출이 감소할 것 같은데, 다른 곳에서 매출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가?

 

계동균: 전자파 밴드와 풍선 아이템이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두 아이템을 루찌로 구입할 수 있도록 바꾸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매출 감소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크다고 봤다. 유저들이 전자파밴드와 풍선이 없어서 게임을 즐기기 힘들다면 과감하게 바꾸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당장 새로운 매출원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하며 천천히 선보일 것이다.

 

발표 후에는 레이싱모델 박시현(왼쪽)과 김나연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