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에픽게임스의 지분 소량을 사들이는 방식의 ‘전략적 지분 투자’다.
텐센트 데이빗 웰러스테인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서로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에픽 팀이 앞으로 친숙한 플랫폼과 떠오르는 플랫폼 모두에서 게임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스 마이클 캡스 대표는 “텐센트의 투자는 에픽이 가장 잘하는 게임과 기술 개발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텐센트의 전문성은 최고다. 우리의 전략과 우리의 꿈에 있어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을 위한 계획을 전력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 설립된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다. 올해 E3 2012에서는 최신 언리얼 엔진 4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게임 분야에서는 <언리얼>과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로 기반을 닦았으며, 시리즈 합계 1,300만 장 이상 판매된 <기어스 오브 워>로 명성을 쌓았다. 에픽게임스는 중국에 에픽게임스 차이나(Yingpei Games)를 두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도 법인이 있다. 외부 개발 스튜디오로는 피플캔플라이와 체어엔터테인먼트가 있다.
텐센트는 QQ메신저와 포털사이트 QQ닷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와 무선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또한, 텐센트 게임스를 통해 게임 오픈 플랫폼 QQ게임을 운영하면서 한국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등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 게임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 1분기(1월~3월)에 약 96억4,790만 위안(약 1조7,52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작년 1분기 대비 52.2%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