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 조편성이 완료됐다.
2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 조지명식이 열렸다. 코드S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조지명식을 통해 조편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결전에 돌입할 준비를 했다.
코드S 16강 조지명식은 지난 시즌 우승자이자 포인트랭킹 1위 정종현(IM)의 지명으로 시작됐다. 16명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게 된 정종현은 저그는 피하겠다고 밝힌 뒤 자신과 경기하고 싶은 테란이 있으면 자원해달라고 선수들을 도발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정종현은 자신의 첫 상대로 윤영서(팀리퀴드)를 지명한 뒤 “테란 중 한 명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예전에 윤영서 선수를 이겨본 경험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규석이가 조지명식 전 나와 경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때가 되니 피하길래 선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종현에 이어 나선 박수호(MVP)는 김동원(슬레이어스)을 선택한 뒤 “테란이기도 하고 GSTL에서 패한 복수를 하기 위해 김동원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원은 “박수호 선수는 (문)성원(슬레이어스)이 형에게 졌는데 나도 문성원 선수를 싫어한다. 성원이 형을 싫어하는 선수끼리 경기를 해야 한다니 안타깝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세 번째 지명자로 나선 정민수(무소속)는 겉과 속이 다른 선수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뒤 ‘나니와’ 요한루세시(퀀틱게이밍)를 지명했다. 정민수는 대회 일정 때문에 출국해있는 요한루세시 대신 최연식이 조지명식에 참가하자 “겉과 속이 다른 선수를 선택할 것”이라는 센스 넘치는 발언을 해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이자 마지막 시드자인 박현우(스타테일)는 자신의 상대로 강동현(TSL)을 지명했다. 이정훈(프라임)이 박현우는 치즈 러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꺾을 수 있다고 도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동현을 지명한 박현우는 “이정훈 선수와는 높은 곳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한 뒤 “강동현 선수의 기세가 대단해 한번쯤 붙어보고 싶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시드권자의 조지명 이후 스네이크 방식으로 남은 선수들의 지명이 이뤄졌다. D조에 배치된 김동원은 상대하기 편한 종족이 테란이라며 김영진을 선택했고, 요한루세시 대신 조지명식에 참석한 최연식은 요한루세시 선수가 원하는 선수가 있었다며 황규석을 지명했다. 최연식은 요한루세시가 준 지명 리스트에 김동원, 윤영서, 황규석, 김영진의 이름이 있었는데 황규석만 남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7번째 지명자로 나선 강동현은 최근 종족 밸런스에서 앞서고 있는 테란을 지명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이정훈은 테란을 한 명 추천하겠다며 변현우를 지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동현이 변현우는 선택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프로토스는 어떻겠냐며 강동현과의 대진을 피하고 싶은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동현이 결국 이정훈을 지목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윤영서가 김동환(엠파이어)을 지명하며 2차 지명이 모두 완료됐다.
3차 지명 첫 번째 선수로 나선 김동환은 안상원(IM)을 선택했고, 이정훈은 장민철(SK게이밍)을 자신의 첫 번째 상대로 지명했다. 이정훈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장민철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황규석이 변현우를 지명하면서 마지막 남은 선수인 임재덕(IM)은 자동적으로 D조에 편성돼 김영진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조지명 결과 B조가 죽음의 조가 됐다. GSL 우승자 장민철과 준우승자 박현우, 이정훈, 최근 GSTL에서 역 올킬을 기록하며 기세를 타고 있는 강동현이 B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것. 또한 정상급 저그인 박수호와 임재덕이 포진해 있는 D조 역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조지명식을 마친 16명의 선수들은 오는 27일 시작되는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전을 통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 조편성 결과
A조 정종현(테), 윤영서(테), 김동환(저), 안상원(프)
B조 박현우(프), 강동현(저), 이정훈(테), 장민철(프)
C조 정민수(프), 요한루세시(프), 황규석(테), 변현우(테)
D조 박수호(저), 김동원(테), 김영진(테), 임재덕(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