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 & 소울>로 PC방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서버 점검 없이 PC방 이벤트로 주말을 보낸 <블레이드 & 소울>은 PC방 점유율에서 기존의 1위인 <디아블로 3>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을 보면 24일 <블레이드 & 소울>은 20.35%, <디아블로 3>는 17.74%, <리그 오브 레전드>는 14.03%를 차지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블레이드 & 소울>은 20%를 넘겼고, <디아블로 3>는 5주 만에 20% 밑으로 떨어졌다.
게임업계에서는 국산게임이 20%의 점유율을 넘기고, 외산게임으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보고 있다. 또한 <디아블로 3>의 하락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블레이드 & 소울> 주말 약진의 원동력은 크게 세 가지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오픈 베타테스트(이하 OBT)를 시작한 후 처음 맞은 주말이라는 점, 대대적인 PC방 이벤트로 유저들을 이끈 점, 그리고 주말에는 서버점검을 하지 않고 24시간 서비스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PC방에서 매일 3시간 <블레이드 & 소울>을 즐기면 희귀한 장신구 아이템을 준다.
<블레이드 & 소울>은 첫 주말에 서버를 29대에서 32대로 증설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아이온>이 서비스 초기에 갖고 있던 24만 명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디아블로 3>는 1.0.3 패치의 후폭풍이 거세다. 가장 어려운 지옥불의 난이도를 낮추면서 많은 유저들의 유입을 기대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공격속도 및 아이템 드랍률 하락에 따라서 실망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패치 후 평균 아이템은 레벨55 정도가 드랍되는 상황으로 1.0.2C 패치와 비교해 보면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이는 실제 아이템 파밍이 주요 콘텐츠인 <디아블로 3>에서 유저들이 실망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다. PC방 지표만 따진다면 출시 40여 일 만에 점유율은 반토막이 났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4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디아블로 3>가 17%대로 내려갔다는 점, <블레이드 & 소울>이 20%를 넘겼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블레이드 & 소울>이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주목된다. 또, <디아블로 3>가 다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21일·22일·24일의 PC방 점유율 변화(출저: 게임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