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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아블로3 공속 하향, 북미 현금경매장 시세 폭락

북미 유저들, 아이템 환불 등 요구하며 불만 제기

홍민(아둥) 2012-06-25 12:36:23

<디아블로 3> 최신 패치로 ‘공격속도’가 하향되면서 북미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화폐(현금)경매장에서 돈으로 산 아이템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1.0.3 패치를 적용하면서 모든 아이템의 ‘공격속도’(이하 공속)를 50% 이상 ‘너프’(하향)시켰다. 특정 직업이나 아이템이 아닌 게임 전체 아이템의 공속을 너프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금경매장에서 아이템을 구입한 북미 유저들이다.


국내와 달리 북미에서는 <디아블로 3> 현금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공속 옵션이 붙은 장비를 착용하면 캐릭터의 DPS(Damage Per Second)가 비약적으로 상승했기에, 북미 유저들은 일반경매장뿐 아니라 현금경매장을 통해서 공속 장비를 구입했다.


현금경매장에서 공속 아이템을 구입한 유저들은 대부분 이번 공속 너프로 아이템의 현금경매장 가격이 70~80% 정도 하락해서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15만 원에 산 공속 무기가 3~5만 원의 가치가 됐다는 것이다.

 

북미 유저들은 법적인 방법으로 아이템 가격을 환불받거나, <디아블로 3>를 환불받을 방법은 없는지 공식포럼을 통해 문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 북미 유저는 공식 포럼에서 “만약 너프된 공속 아이템을 환불할 수 있다면, 수많은 챔피언을 너프시킨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는 지금쯤 망했을 것이다”며 회의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현금으로 구입한 ‘공격속도’ 아이템의 환불을 문의하는 한 북미 유저.

 

한편 현금경매장을 이용하지 않은 북미 유저들도 이번 공속 너프에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액션 RPG의 특성에 맞는 시원시원하고 빠른 공격과 움직임에 만족하고 있던 유저들은 너프된 공속의 영향으로 게임의 재미가 반감됐다고 주장했다.

 

한 북미 유저는 공식 포럼에서 “블리자드는 강한 기술을 너프해서 밸런스를 맞추기보다 공속 대신 극대화의 효율을 높이거나, 몬스터의 체력을 상승시키는 등 다른 방법을 사용해 공속의 간접 너프를 해야 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블리자드는 다음 패치에서 일부 전설 등급 아이템의 공속 옵션을 추가로 조정하고, 전설 등급 아이템도 개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