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닌 민간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첫 지스타가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 관련기사 {more}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2012 사업설명회’에서 인프라 변화 및 참가업체 지원정책 등을 공개했다. 참고로 올해 지스타부터 주관기관이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민간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뀐다.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변화는 전시공간이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는 작년에 비해 전시 공간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먼저 신관이 증축돼 작년까지 구관에 있었던 B2B관이 신관으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4,000석 규모의 공연장 오디토리움도 완성돼 이전보다 더 다양한 성격의 행사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올해 5월 완공된 벡스코 신관.
지스타 2012 행사장 동선 계획 중 일부.
시설이 변한 만큼 참가자들의 편의성도 좋아졌다. 벡스코 신·증축으로 가용공간이 늘어 동선이 깨끗해졌다. 기본적으로 관람객과 내부 관계자들의 동선이 분리됐고 신축 건물은 건물 내에 화물차량 진입이 가능해 참가업체들의 부스 설치와 철거가 쉬워졌다. 이외에도 지스타 참가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부스설치 규정을 만들어 관람객 편의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만, 시설이 좋아진 만큼 부스 비용은 인상됐다. 지스타 2012 참가업체의 B2C 부스 비용은 1부스당 조립부스는 95만 원(기본설비 제공), 독립부스는 75만 원(참가사 독자 부스설치)이다. 작년 지스타에 비해 10% 이상 높아진 가격이다.
가격이 오른 대신 참가업체에는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7월 17일까지 지스타 2012 참가 조기등록을 한 업체는 10% 할인혜택을 받는다. 이외도 연속 참가사,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원사, B2C 20부스 이하 중소업체에는 각각 10%의 할인혜택이 있다. 최대 중복할인은 30%이며, 할인율은 60부스까지만 적용된다.
아래는 오늘 사업설명회에 있었던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작년보다 부스 비용이 올랐다. 혹시 이번에 벡스코가 증축된 것이 원인인가?
벡스코의 증축으로 실제 가용공간이 약 10,000㎡ 늘었다. 이로 인해 대관료나 관리비 등이 증가하게 됐다. E3나 도쿄게임쇼, 차이나조이와 같은 세계적인 게임쇼와 비교하면 그동안 지스타의 부스 대여료가 너무 낮아 장기적인 발전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러한 사항을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현재의 부스 비용을 결정했다.
참가업체들에게 숙박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부산시가 부산시내 숙박업소들의 가용한 객실을 알아보고 있다. 가용 객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업체에 대한 숙박지원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며, 지스타 기간 중 부산시내 숙박업소들은 지스타 2012 특별가격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숙박지원의 자세한 사항은 7월 중 공지가 있을 예정이다.
작년 지스타 2011에서 무선 인터넷 문제로 일부 게임사가 예정된 이벤트를 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다. 행사기간 중 무선공유기나 무선인터넷 사용이 실질적으로 제한되기도 했는데 올해는 안심할 수 있는가?
작년에는 주최측의 예상 이상으로 스마트 기기들이 행사장에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조해 행사장 주변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동시에 사용 가능한 회선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지스타 2011 행사 중 무선공유기 사용이 제한된 것은 부스마다 배정된 전용회선을 활용하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유선회선을 활용한 무선공유기는 사용에 제한이나 이상이 없었다. 물론 올해에는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와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무선공유기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지금까지 지스타는 티켓을 기준으로 참관객을 집계했기 때문에 실관람객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집계방식은 지스타의 질적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올해엔 주무부처와 논의해 실질적인 집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참관객 중심의 피드백 외에도, 벡스코 외적 공간에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확충해 폭넓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스타 2011 때는 장애인 조기입장과 같은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이 있었다. 올해도 그런 배려들이 준비돼 있는가?
올해도 있다. 먼저 참가업체들이 확정된다면 업체들과 협의해 첫날 오전 10시와 12시 사이 장애인들의 조기입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외계층이나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을 보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스타로 만들겠다.
작년에는 초대권을 받은 사람과 사전예약을 받은 사람을 함께 줄 세워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더 빨리 입장한 경우가 있었다.
작년 지스타는 첫날에 비가 와서 부득이하게 일부 초대권 관람객과 사전예약 관람객을 같은 줄에 세웠다. 다음날부터는 초대장·사전예약·현장구매를 분리해 진행했다. 이것은 올해도 마찬가지며, 창구 위치에 신경을 써서 비가 와도 작년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