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오가 중국에서 ‘짝퉁’ 근절을 위해 ‘짝퉁’ 제작자와 손잡는다.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의 중국 지역 최고책임자 천보이(陈博一)는 “중국에서 <앵그리버드>의 무단 저작권 침해 행위를 법적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상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한 저작권 침해자와 같이 일 할 계획이다. 또한, 그들에게 광고 공간도 무료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27일 밝혔다.
로비오의 행보에 많은 중국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시나닷컴은 “모 유명 외국 신발업체가 짝퉁 신발을 제작하는 업체와 손잡고 짝퉁 제품을 해결한 사례가 있다. 로비오도 강압적으로 짝퉁을 근절하기보다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법으로 강하게 제재할 수도 있지만, 잘못되면 일을 그르쳐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로비오는 중국 시장을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매체는 “로비오는 지명도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반대의 행보를 보일 것이다. 단지 저작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한 초기 전략일 뿐이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앵그리버드>는 중국에서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1억4,000만 건을 기록했다. 다음 달에 베이징과 상하이에 <앵그리버드> 관련 상품 판매점을 열고, 내년까지 100여 곳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앵그리버드> 공원을 중국 각 지역에 조성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