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L]TSL, 저그의 힘으로 2시즌 만에 4강 복귀

4연속 저그 기용, 고석현(3킬)·김동현(2킬) 화답

카스토르 2012-06-30 18:04:30

TSL이 막강 저그 라인의 힘을 앞세워 2시즌 만에 GSTL 4강 복귀에 성공했다.

3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2 2라운드 B조 승자전에서 TSL은 NS호서를 5:3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TSL은 최경민, 고석현, 강동현, 김동현까지 4연속 저그를 기용하는 뚝심의 용병술을 선택했다. 고석현이 3킬로 깜짝 활약했고, 에이스 강동현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너졌음에도 뒤를 이어 출전한 김동현이 2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선제압은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선택한 NS호서의 몫이었다. NS호서는 예상외로 에이스 정지훈을 선발로 출전시켰고, TSL은 지난 경기에서 3킬로 팀에 승리를 선물한 최경민을 선택했다. 정지훈은 최경민의 확장 위주의 운영과 소모전에 자원 채취가 중단되면서 패배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경민의 무리한 공격을 잘 막고 자원을 확보하면서 GG를 받아냈다.

TSL은 고베르만 고석현에게 NS호서 에이스 정지훈의 저격 임무를 맡겼고, 고석현은 일벌레 숫자를 조절하면서 생산한 강력한 병력의 힘으로 정지훈을 물리치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팀의 에이스를 무너뜨린 고석현은 거침이 없었다. 고석현은 NS호서의 두 번째 선수 우경철에게는 대군주의 드랍을 활용한 바퀴, 히드라 입구 돌파로 완승을 거뒀고, 이어 출전한 김정훈을 상대로는 초반 압박으로 피해를 입은 불리한 상황을 빈집 저글링 공격으로 극복하면서 3킬에 성공했다.

위기에 처한 NS호서는 지난 시즌 4킬을 기록하면서 TSL을 1라운드에서 탈락시킨 박용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용환은 화염차와 밴시 견제에 이어 뛰어난 전투력을 선보이며 고석현의 추격을 뿌리치고 4킬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고석현은 4킬에 실패했지만, 3승 1패로 GSTL 출전 이후 처음으로 멀티 킬에 성공하면서 두 번째 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추격을 허용한 TSL의 이운재 감독은 NS호서 정지훈의 선봉 기용에 버금가는 용병술로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인 네팔렘 저그 강동현을 3번째로 투입한 것.

박용환은 경기초반 6병영에서 다수 해병을 생산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저그의 수비에 막히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강동현은 그 사이 다수 멀티에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모든 유닛을 조합하고 땅굴망까지 선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박용환은 전투순양함에 이어 밤까마귀를 추가해 저그의 공세를 막아내며 섬 멀티를 통해 역전의 희망을 이어갔고, 엄청난 숫자의 의료선의 지원을 받는 해병의 힘을 앞세워 드라마 같은 승리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선택한 에이스가 무너진 TSL은 김동현을 선택하며 네 선수 연속 저그 카드를 기용했고, 김동현은 강동현의 복수와 함께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동현은 자원과 병력에서 테란을 앞서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다시 한번 의료선을 앞세운 후반 운영으로 역전을 노린 박용환에게 다수 울트라리스크의 힘을 과시하며 승리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NS호서는 프로토스 강초원을 마무리로 출전시키며 마지막까지 저그 카드를 기용하지 않았지만, 김동현을 막지 못했다.

강초원은 앞마당 멀티 이후 차원분광기를 동반한 7차원관문 러시로 승부를 걸었지만, 강동현은 다수 바퀴로 상대 본진을 공격해 엘리전을 선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엘리전에 대비해 부화장을 건설할 자원과 일벌레를 아끼면서 프로토스 탐사정의 진출을 저지한 강동현의 센스가 돋보인 경기.

이로써 TSL은 고석현의 3킬과 김동현의 2킬 마무리에 힘입어 지난 시즌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NS호서에게 복수에 성공하면서 두 번째 4강 티켓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TSL을 탈락시켰던 NS호서는 이번 시즌에서는 TSL에 패하면서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 핫식스 GSTL 시즌2

▶ 2라운드 B조

● 승자전 NS호서 3 vs 5 TSL

1세트 안티가조선소 정지훈(테, 6시) 승 vs 패 최경민(저,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