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최초의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의 막이 오른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저그의 거센 돌풍이 이어졌다.
온게임넷은 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에서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이하 스타2리그) 오픈 예선전을 실시했다.
이번 스타2리그 오픈 예선에는 e스포츠 연맹 소속 선수, 비연맹 팀, 외국 팀, 무소속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까지 20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했다. 오픈 예선에서는 듀얼토너먼트 시드를 받은 4명을 제외한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본선 시드 4명은 지금까지 진행된 GSL과 외국 대회, 최근 대회의 성적을 토대로 정종왕 정종현, 대마왕 임재덕(이상 LG-IM), 동래구 박수호(MVP),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 등 4명.
종족별로는 저그가 가장 많은 진출자를 배출하면서 듀얼토너먼트 최다 종족에 등극했다. 저그는 시드를 받은 임재덕과 박수호 외에 무려 6명이 예선전을 뚫고 본선에 합류하면서 듀얼토너먼트 티켓 16장 가운데 정확히 절반인 8명을 차지했다.
특히, 저그는 기존 강자들은 대부분 탈락한 가운데 네팔렘 저그 강동현(TSL)을 필두로 새로운 얼굴들이 본선에 합류하면서 세대교체의 바람까지 불었다.
프로토스는 4명이 예선전을 통과하면서 시드를 포함해 5명으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테란은 시드를 제외하고 이정훈, 변현우(이상 프라임) 단 2명만 본선에 합류하며 체면을 구겼다.
팀별로는 슬레이어스와 MVP(시드 1명 포함)가 3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듀얼토너먼트에 진출시켰고, 프라임, 슬레이어스, NS호서, LG-IM(시드만 2명)이 각각 2명씩의 진출자를 배출했다. 반면, FXO와 제넥스는 한 명도 듀얼토너먼트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스타2리그 오픈 예선은 GSL 코드S와 코드A는 물론 외국 팀, 아마추어까지 총 출동한 예선답게 이변도 속출했다. 이날 가장 먼저 본선 진출에 성공한 강초원(NS호서)과 황도형(슬레이어스)는 2011년 펩시 GSL 시즌4 이후 오랜만에 예선전을 통과했고, 이준(NS호서), 최종환(슬레이어스)도 강력한 조편성을 뚫고 듀얼토너먼트 본선에 합류했다.
유명 선수들의 탈락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황태자 문성원(슬레이어스)은 괴물 신인 이승현(제넥스)에게 4강에서 패하며 탈락했고, 국가대표 테란 김영진(무소속)도 코카 최종환에게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히어로 송현덕(팀리퀴드), 퍼즐 김상준(슬레이어스), 폭격기 최지성(스타테일), 한이석(프나틱)은 마지막 고비인 결승전을 넘지 못했고, 꼬부기 박현우(스타테일), 양준식, 김동원(이상 슬레이어스), 지니어스 정민수(무소속)는 4강에서 탈락했다.
이밖에 짝지 정지훈(NS호서), 안드로장 장재호(프나틱), 강심장 이동녕(FXO), 폴트 최성훈(TSL), 나니와 요한 루세시(퀀틱 게이밍) 등은 4강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예선전 가운데 절반인 오픈 예선을 마친 스타2리그는 오는 7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예선전을 통해 듀얼토너먼트 본선 진출자 선발을 완료한다.
듀얼토너먼트 역시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오픈 듀얼토너먼트와 KeSPA 듀얼토너먼트로 분리되어 진행되며, 자세한 경기일정, 대진표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듀얼토너먼트 대진표는 기존 스타리그의 대진표 작성 원칙과 마찬가지로 종족 배분, 팀 분포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 종족별 분포(굵은 글씨는 시드)
테란(3) - 정종현, 변현우, 이정훈
저그(8) - 임재덕, 박수호, 황도형, 이준, 강동현, 최종환, 권태훈, 정승일
프로토스(5) - 장민철, 강초원, 김학수, 원이삭, 서성민
▶ 팀별 분포(굵은 글씨는 시드)
MVP(3) - 박수호, 서성민, 권태훈
슬레이어스(3) - 황도형, 최종환, 정승일
LG-IM(2) - 정종현, 임재덕
프라임(2) - 변현우, 이정훈
NS호서(2) - 강초원, 이준
스타테일(1) - 원이삭
TSL(1) - 강동현
프나틱(1) - 김학수
SK게이밍(1) - 장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