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탐방은?] 최근 국내에는 ‘스마트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신규 개발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스마트 게임 개발사를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개발사는 넥슨 대표를 역임했던 권준모 대표이사가 차린 스마트폰게임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입니다. 회사명만 특이한 게 아니라 <미친 433>이라는 독특한 게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이머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독특한 센스의 미니게임 모음, <미친 433>
<미친 433>은 네시삼십삼분이 ‘멘붕 게임’이라고 소개한 스마트폰게임이다. 미니게임을 4.33초 안에 완수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의 순발력과 눈치가 필요하다.
하나의 챕터에는 6개 미니게임이 잇따라 나오는데, 플레이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오직 순발력과 눈치로 게임 방법을 파악해 4.33초 안에 깨야 한다. 미니게임은 간단하게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연타하거나 정확한 포인트를 드래그하는 등의 간단한 조작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잠깐씩 즐기기 좋다.
<미친 433>에는 총 300개에 달하는 미니게임이 있고, 앞으로도 신규 챕터 업데이트를 통해 미니게임 종류가 늘어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오픈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좌우로 움직이는 콧털 면도기가 코 아래에 오는 타이밍에 누르면 된다.
<미친 433>에는 이런 센스가 가득 담겨 있다.
[미니 인터뷰] “많은 게임보다 질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이사.
TIG> 회사 이름이 특이하다. ‘네시삼십삼분’은 무슨 뜻인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직장인이 느끼기에 네시삼십삼분은 슬슬 일하기 지루해지는데 퇴근시간은 좀 남아 있는, 어중간한 시간이다. 학생이라면 하교 시간 즈음이 될 것이다. ‘4분 33초’라는 제목의 노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인 뜻을 담았다.
시간이 사명이라 특이하기도 한데, 보고 느끼는 대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TIG> 전 넥슨 대표인 권준모 대표이사가 차린 회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멤버들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사실 회사를 설립한 지는 3년 됐다. 넥슨 모바일 때부터 함께 게임을 만들던 개발자들이 합류해 있다. 나도 엔텔리전트 시절부터 권준모 대표와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전체 임직원은 60여 명이다.
스마트폰게임을 만들고 있는 네시삼십삼분 개발실 풍경.
TIG>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어 나갈 생각인가?
<미친 433> 같은 게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개성 강한 게임을 만들어내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 현재 네시삼십삼분 내부에 5개 스튜디오가 있는데, 스튜디오마다 개성도 강하고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이 하나씩 있다.
어떤 게임이 시장에서 흥행한다고 해서 흐름을 뒤쫓기보다는 각 스튜디오의 전문성과 개성이 담긴 게임을 출시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출시할 신작인 <마이 오션>은 자신만의 수족관을 만드는 게임인데, 이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 중 한 명은 실제로 해수어를 키우고 있을 정도다.
이런 개발자들에게 다른 게임을 만들라고 주문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게임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출시하는 게임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하나를 선보이더라도 질 높은 게임을 내놓을 것이다.
벽 한쪽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게시판이 있다.
사무실 입구에 마치 디지털 시계처럼 네시삼십삼분이라는 회사명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