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탐방은?] 최근 국내에는 ‘스마트한’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신규 개발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스마트게임 개발사를 찾아가 그들의 비전과 주요 신작을 살펴보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지난해 온라인 야구게임 <풀카운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소개됐던 신생 개발사 소프트에이드입니다. ☞ 관련기사 {more}
소프트에이드는 온라인 프로젝트에 앞서 다양한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통해 유저들을 만날 계획인데요, 그 첫 번째 타자가 바로 7월 중에 출시될 모바일 카드야구게임 <9회말>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9회 말의 짜릿함을 느낀다 <9회말>
소프트에이드에서 개발하고 모모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인 <9회말>은 제목 그대로 프로야구 ‘9회말’을 소재로 하는 전략 카드게임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야구게임이 1회부터 9회까지, 한 경기의 전 과정을 모두 다루는 데 반해, 이 게임은 오직 9회말 한 회만을 다룬다.
사실 9회말을 다룬다는 점도 그렇고, 이 게임은 정통 야구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플레이 방식도 <유희왕>이나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프로야구 카드게임 같은 ‘카드 배틀’이다.
자신이 보유한 선수 카드 중 4장을 골라 상대방과 능력치를 겨루게 된다.
플레이어는 먼저 자신이 보유한 선수카드 중 4장을 골라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라인업을 보고 전략을 생각한 다음 순서대로 카드를 배치한다.
이후 배치한 카드 순서대로 서로의 카드를 비교하게 되고, 카드의 능력치와 변수에 따라 안타, 홈런, 삼진, 내야땅볼, 병살타 등이 결정된다. 이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시합에서 이긴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공격하는 입장이라면 9회말에 역전하는 것으로 승리, 수비의 입장이라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승리하는 식이다.
<9회말>은 카드 전략의 재미와 함께 ‘카드 뽑기’와 ‘육성’의 묘미도 추구한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8개 구단 주요 선수들이 실제 사진과 실명으로 등장한다.
카드는 상점에서 무작위 뽑기 형태로 구입할 수 있으며, 각각의 카드는 ‘제너럴’부터 ‘유니크’에 이르기까지 능력치와 특수능력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있다. 2개 이상의 카드를 조합하는 것으로 좀 더 상위등급의 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
카드마다 등급이 있고, 좋은 카드일수록 좋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카드를 조합해서 더 좋은 카드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또, <9회말>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남은 다양한 명승부를 ‘퀘스트’ 형태로 재현해서 플레이어에게 선보인다. 또한 Wi-Fi 무선 멀티플레이 기능을 통해 주변의 아는 사람은 물론이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한 판 승부를 겨룰 수 있다.
<9회말>은 7월 중 iOS용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먼저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9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9회말> 테스트 버전 플레이 영상
※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출시 버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다양한 명승부를 게임 속에서 재현해 볼 수 있다.
[미니 인터뷰] “스포츠 모바일게임으로 먼저 인정받겠다”
소프트에이드 정향진 대표이사.
TIG>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기획의도가 궁금하다.
모바일 야구게임을 개발하기로 하고, 어떤 콘셉트로 만들지 많이 고민했다. 아무래도 플랫폼이 모바일이기 때문에 복잡한 조작과 오래 즐기는 게임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소재가 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많이 벌어지는 ‘9회말’이었다.
<9회말>은 정통 야구게임이라고 하기는 다소 힘들다. 하지만 오직 9회말 하나의 상황만을 다루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이렇다 할 조작 이슈가 없기 때문에 여성 유저도 즐길 만하다. 무엇보다 극적인 장면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박진감과 전략의 재미가 있다. 또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프로야구 마니아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TIG> 이런 콘셉트로 축구나 농구 게임을 개발해도 괜찮을 것 같다.
<9회말>을 출시한 후 축구나 농구로도 비슷한 소재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단은 <9회말>의 개발에 집중하고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선보인 다음 차기작을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온라인 야구게임 <풀카운트>의 개발은 멈춰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9회말>을 포함한 스포츠 모바일게임으로 유저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온라인 프로젝트도 마무리 짓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퀄리티 높은 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프트에이드 사무실. 현재는 <9회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