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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도타2 중국 진출, 한국도 서비스 협상 중

중국 퍼블리셔는 완미세계, 한국은 넥슨이 협상 중

이재진(다크지니) 2012-07-12 22:59:50

밸브의 AOS게임 <도타 2>(DOTA 2)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중국은 서비스 계약이 성사됐고, 국내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완미세계는 지난 10일 <도타 2>의 중국 지역 서비스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요즘 들어 밸브 고위층 인사들의 중국 왕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최근 밸브는 완미세계의 부분유료 FPS게임 <블랙라이트: 레트리뷰션>의 스팀(밸브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도타 2> 중국 서비스 계약까지 발표되자 현지 게임매체들은 두 회사의 전면적인 협력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래프트 3>의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 <워크래프트 3>의 MOD(변형게임) <도타>를 계승하는 신작 <도타 2>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중국 AOS게임 시장에서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중국회사 전혼의 <몽삼국>(梦三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넷이즈가 언리얼 엔진 3로 만드는 <삼국영웅>(三国英雄)이 기대를 모으는 중이고, <도타 2>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밸브가 <도타 2>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만나는 상대는 넥슨이다.

 

12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넥슨과 밸브는 올해 상반기부터 <도타 2>의 한국 서비스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넥슨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넥슨 홍보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넥슨과 밸브는 지난 2007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 개발을 위해 제휴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카스 온라인>은 한국, 중국, 대만 등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에 힘입어 양사는 올해 4월 <카스 온라인 2>를 발표했다.

 

또한,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을 위해 밸브의 게임엔진 ‘소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밸브의 스팀을 통해 <빈딕터스>(마비노기 영웅전) <던전파이터 온라인>(던전앤파이터) <컴뱃암즈>를 서비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밸브의 소스 엔진으로 개발된 <도타 2>. 팀 로고를 넣을 수도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에 AOS게임 시장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작이 들어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보통 AOS게임은 유료 아이템 판매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지만, 국내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PC방 유료(프리미엄) 서비스에 성공했기 때문에 시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도타 2>는 밸브가 2009년 <도타>의 개발자 ‘IceFrog’를 영입해 만든 게임이다. <도타>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가져왔고, <도타>의 영웅들도 대부분 등장한다. 현재 밸브는 초대 방식으로 <도타 2> 플레이어를 늘리고 있으며, 유료 상점도 열면서 출시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도타 2> 초대권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도타 상점.

 

<도타 2>에는 이미 80종이 넘는 영웅이 구현돼 있으며,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