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L]슬레이어스, 13개월 만에 4강 복귀

2011 GSTL May 이후 3시즌 만에 4강 진출

카스토르 2012-07-13 21:41:23

유일한 GSTL 2회 우승팀 슬레이어스가 3시즌 만에 4강 복귀에 성공하면서 정상 탈환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13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2 2라운드 A조 최종전에서 슬레이어스는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나틱을 5:4로 물리쳤다.

프로토스 김상준과 양준식이 외국 대회 출전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진 슬레이어스였지만, 슬레이어스의 두터운 선수층은 두 프로토스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선발로 출전해 3킬을 기록한 박진영과 마무리에 성공한 김동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슬레이어스는 시작부터 연합 팀 EG의 박진영이 맹활약하며 활짝 웃으면서 출발했다. 슬레이어스는 선발로 출전한 박진영이 프나틱의 저그 한지원에 맞서 허를 찌른 암흑기사 공격이 성공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진영은 저그전 최강 프로토스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박진영은 이어진 2세트에서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테란전까지 극복했다. 선발 한지원이 무너진 프나틱은 테란 박서용을 기용하면서 박진영의 약점인 테란전을 공략했다. 박서용은 멀티를 늦추고 해병과 공성전차, 의료선을 생산하는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공식경기 테란전 승률 9%의 박진영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박진영은 앞마당 연결체를 내줬지만 침착한 대처로 수비에 성공했고, 앞마당 멀티를 다시 활성화한 뒤 테란을 압도하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두 선수가 연달아 무너진 프나틱은 3세트에서 묻혀진계곡과 저그 장재호라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박진영의 저그전 승률만 올려주고 말았다. 장재호는 6번째 일벌레로 산란못을 건설한 뒤 저글링과 맹독충 기습 공격을 준비했지만, 탐사정으로 일찌감치 상대 의도를 확인한 박진영은 철벽 수비로 전략을 봉쇄했다. 파죽지세로 3연승.

프나틱은 네 번째로 프로토스 김학수를 출전시켰다. 김학수는 4세트에서 4연승을 노린 박진영의 전진 2관문 전략을 빠른 탐사정 정찰과 완벽한 수비로 막아내고 팀에 첫 승을 선물하면서 자신의 시즌 첫 승리도 신고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한 김학수는 5세트에서도 슬레이어스의 2번째 선수 정승일과 본진 바꾸기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2:3으로 격차를 좁혔다.

슬레이어스는 지난주 올킬을 기록한 최종환을 앞세워 김학수를 끌어내렸다. 최종환은 다수 감염충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김학수를 꺾고 프로토스전 스페셜리스트임을 입증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탈락의 위기에 몰린 프나틱은 에이스 한이석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다. 7세트에서 한이석은 업그레이드의 힘을 앞세워 최종환을 물리쳤고, 8세트에서도 저글링과 맹독충을 앞세운 단조로운 공격을 펼친 전종범을 완파하고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4강 문턱에서 추격을 허용한 슬레이어스는 마지막 9세트에 에이스 문성원이 아니라 이번 시즌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김동원을 선택했다. 김가연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김동원은 경기 초반 은폐 밴시로 주도권을 잡은 뒤 탄탄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시나브로 격차를 벌리면서 한이석의 3연승을 저지했다.

김동원은 느리지만 강력한 플레이로 서서히 자원과 병력에서 앞서 나가며 이번 시즌 첫 출전에서 값진 승리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슬레이어스는 2011 GSTL May 이후 13개월, 3시즌 만에 4강 복귀에 성공하면서 B조 1위로 4강에 선착한 TSL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핫식스 GSTL 시즌2

▶ 2라운드 최종전

● A조 슬레이어스 5 vs 4 프나틱

1세트 구름왕국 박진영(프, 7시) 승 vs 패 한지원(저, 1시)

2세트 오하나 박진영(프, 5시) 승 vs 패 박서용(테,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