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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막강한 톱3의 등장, PC방 순위 ‘대격변’

블소·LOL·디아블로3 이후 상반기 PC방 순위 변화

2012-07-19 18:59:01

2012년 상반기 PC방 점유율 순위에 대격변이 일어났다. <서든어택><아이온>의 장기집권 체제가 무너지고 <블레이드 & 소울> <디아블로 3>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신작들이 ‘톱3’를 형성했다.

 

새로운 톱3 게임들이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면서 다른 게임들의 전체적인 플레이 시간이 줄어든 상황이다. 4위 이하의 게임들은 순위가 한두 단계씩 밀려났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중요한 흥행지표이자 업체들의 매출원인 PC방 점유율 추이를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이 기사는 게임트릭스에서 제공한 PC방 수치를 기초로 했기 때문에 동시접속자수와 매출이 아닌 PC방 점유율과 PC방 사용시간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디아블로 3> 독주가 끝나자 난전 돌입

 

최상위권을 보면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그리고 <디아블로 3>삼파전이 치열하다.

 

지난 5월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독주하던 <디아블로 3>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유율이 떨어져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점유율 10%3위에서 시작했던 <>는 꾸준히 성장하며 3주 연속 1위로 올라섰다. RPG가 아닌 유일한 AOS게임 <LOL>은 두 게임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톱3 게임들은 점유율보다 PC방 사용시간에서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넷째 주에 160만 시간을 넘었던 <디아블로 3>의 사용시간은 7 둘째 주에는 97만 시간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 75만 시간으로 오픈베타를 시작한 후 6월 다섯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 3주 동안 130만 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LOL>은 6월 셋째 주에 소폭의 감소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120만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블소>가 오픈베타를 시작한 주의 게임트릭스 주간순위.

 

 

<블소> 오픈베타로부터 3주 후의 게임트릭스 주간순위.

 

 

■ 추격에 나선 기존 상위그룹아직은 고전 중

 

지금의 톱3가 등장하기 전까지 PC방 점유율을 독점했던 <서든어택>은 올 여름 2.0 업데이트와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를 홍보모델로 앞세워 4위에 올랐다. 아직까지는 6~7%의 점유율과 50만 시간대로 기존에 보여줬던 10%대 점유율과 90만 시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던 <피파 온라인 2>의 성장세다. <디아블로 3> <>의 등장으로 <서든어택>의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피파 온라인 2>는 오히려 점유율과 사용시간이 늘었다.

 

<피파 온라인 2>는 5월까지만 해도 <서든어택>과 비교하면 점유율 3%, 사용시간 20만 시간 이상 차이가 났지만, 지금은 <서든어택>과 점유율 0.3%, 1만 시간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톱3가 나오기 전까지 <서든어택> 1·2위를 다투던 <아이온>은 사용시간과 점유율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현재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2>는 점유율과 사용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는 반면 <아이온>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톱3가 등장하기 전, <서든어택>이 1위를 유지하던 2월의 게임트릭스 순위.

 

 

■ 사정거리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

 

상위 6개 게임의 뒤를 이어서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리니지 2> <워크래프트 3>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이 포진한 ‘3그룹’과 <스페셜포스> <카트라이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테라> 등이 있는 ‘4그룹’이 형성돼 있다.

 

두 그룹을 살펴보면 새로 등장하거나 하위로 내려간 게임은 없었지만, 그룹 안에서의 순위 싸움은 치열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점유율 1.22%에서 3.38%로 급성장, 방학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름 업데이트로 점유율과 사용시간이 급증한 <메이플스토리>.

 

 

■ 대형 신작의 등장으로 급락한 게임들

 

올해 상반기 PC방을 주도한 톱3 게임들이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하면서 기존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2월까지만 해도 1·2위를 달리던 <서든어택> <아이온>5월 이후 점유율과 사용시간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상반기에 나온 신작들의 타격은 더욱 컸다.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A게임은 초기에 사용시간 8만 시간 점유율 1.2%를 기록했지만, 5월이 되자 점유율 0.23%15,000 시간으로 떨어졌다. 7월 17일 데이터를 보면 0.05%와 3,000 시간에 그치며 초기에 비해 2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에 오픈베타를 시작한 B게임도 상황이 비슷하다. 초기에는 점유율 1%를 유지했고, 사용시간은 7만 시간이었다. 하지만 4월 말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5월 말에는 0.14%에 8,000 시간을 기록했으며, 7 17일에는 0.05%, 3,400 시간에 그쳤다.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A게임과 B게임의 PC방 사용시간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