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O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2 4강 A조 경기에서 FXO는 중반까지 열세를 극복하고 세트스코어 5대4로 MVP를 물리쳤다.
경기 초반은 MVP의 분위기였다. MVP는 선발로 출전한 황규석이 1세트에서 화염차 견제로 주도권을 잡은 뒤 의료선 견제까지 선보이면서 신인 안준화에게 완승을 거두고 앞서 나갔다.
FXO는 저그 이인수를 출전시켜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인수는 2세트에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저글링과 맹독충, 뮤탈리스크 등 세 가지 유닛을 쏟아 부으면서 승리를 거두고 황규석을 끌어내렸다.
추격을 허용한 MVP는 프로토스 김경덕 카드로 다시 달아났다. 김경덕은 3세트에서 다수 바퀴를 앞세운 이인수의 공격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경덕은 침착한 수비로 저그의 공격을 막으면서 차근차근 병력을 모았고 강력한 역공으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FXO는 고병재를 3번째로 출전시켜 김경덕의 저격을 노렸지만 역부족. 김경덕은 4세트에서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앞서 나간 뒤 후반 맹렬한 기세로 쫓아온 고병재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2연승에 성공했다. MVP의 3대1 리드.
위기의 상황에서 FXO는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남기웅에게 4번째 출전권을 부여했고, 남기웅은 5세트에서 점멸 연구를 완료한 추적자를 앞세워 불사조를 선택한 김경덕의 병력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고 임무 완수에 성공하면서 2대3으로 격차를 좁혔다.
MVP는 기막힌 용병술로 한발 더 달아났다. MVP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김원형에게 3번 주자의 임무를 맡겼고, 김원형은 6세트에서 상대 기지 아래에 몰래 수정탑과 광자포를 소환한 뒤 본진까지 광자포를 이어 건설하면서 승리를 거두고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FXO는 에이스 이동녕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고, 이동녕은 혼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김원형은 7세트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으로 이동녕을 몰아치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동녕은 탄탄한 수비로 버티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상대의 자원줄을 끊어내면서 팀을 일단 위기에서 구출했다.
이동녕은 팀의 에이스답게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이동녕은 8세트에서 MVP에서 4번째로 출전한 김도경에 맞서 풍부한 자원과 부드러운 체제 전환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4대4 동률을 만들었다.
MVP는 마지막까지 아껴둔 에이스 박수호를 출전시켜 정면 대결을 펼쳤고, 결승 진출과 4강 탈락이라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승리의 여신은 FXO의 손을 들어줬다.
마지막 9세트에서 이동녕은 기습적인 뮤탈리스크 선택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고, 저글링을 앞세운 상대 공격에 끌려다니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동녕은 바퀴와 감염충으로 체제를 전환한 뒤 상대의 멀티를 저지하고 자신은 자원을 확보하면서 기세를 뒤집었고, 뛰어난 감염충 활용을 앞세워 박수호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FXO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GSTL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MVP는 두 시즌 연속 4강에 머물면서 결승전 복귀의 기회를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MVP의 에이스 박수호는 어제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4강전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고향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데이’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 핫식스 GSTL 시즌2
▶ 4강
● A조 MVP 4 vs 5 FXO
1세트 오하나 황규석(테,
2세트 여명 황규석(테,
3세트 구름왕국 김경덕(프,
4세트 안티가조선소 김경덕(프,
5세트 묻혀진계곡 김경덕(프,
6세트 무스펠하임 김원형(프,
7세트 돌개바람 김원형(프,
8세트 대도시 김도경(프,
9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 박수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