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스가 최종환(슬레이어스)의 3킬을 앞세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슬레이어스는 21일 핫식스 GSTL 시즌2 4강 B조에서 올 시즌 돌풍의 팀 TSL을 5:2로 격파했다. 4세트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5세트에 나선 최종환이 엄청난 기세로 3킬을 기록하며 팀을 해운대 특설무대로
이끌었다.
슬레이어스와 TSL의 4강 B조 경기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였다. 그 동안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소중한 1승을
거두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에이스가 등장했다. 에이스가
등장하면 이를 잡기 위한 예상 밖의 저격 카드가 기용되며 팽팽한 승부를 연출했다.
1세트 여명에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슬레이어스였다. 오랜 시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던 한규종(슬레이어스)은 1세트 여명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경민(TSL)을 격파했다. 오랜만에 공식전에 나선 한규종은 엄청난 연습량을
증명하듯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200여일 만에 공식전 승리를 거뒀다.
선봉 대결에서 패배한 TSL은 깜짝 놀랄 만한 선택을 했다. 올 시즌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고의 에이스 카드인 강동현(TSL)을 일찌감치
기용한 것. 2세트 묻혀진계곡을 선택한 강동현은 한규종을 상대로 폭발적인 테란전 운영 능력을 자랑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슬레이어스도 깜짝 놀랄
만한 선택으로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 시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최민수(슬레이어스)를 기용해 강동현을 격파했다. 3세트 맵으로 오하나를 선택한 최민수는 강력한 점멸 추적자 압박으로 강동현 저격에 성공하며 맡은 역할을 100% 수행했다.
뜻하지 않게 에이스 카드를 일찍
잃은 TSL은 당황하지 않았다. 프로토스 킬러의 명성을 갖고
있었던 ‘서울대테란’ 최성훈(TSL)이 있었기 때문. 기대에 부응하듯 4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출전한 최성훈은 알아도 못 막는 의료선 드롭 플레이로 최민수를 격파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슬레이어스는 바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5세트 대도시에 저그 최종환을 기용해 최성훈을 격파하고
3:2로 앞서 나간 것. 최종환은 최성훈의 각종 견제 플레이를 침착하게 막고 폭발적인 무리군주, 타락귀 물량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최종환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킬을 기록하며 팽팽하던 힘의 균형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6세트 구름왕국에서 우민규(TSL)을 격파한 것. 시종일관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던 최종환은
교전 콘트롤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우민규를 꺾고 세트스코어 격차를 4:2로 벌렸다.
벼랑 끝에 몰린 TSL은 최근 에이스로 급성장한 ‘고베르만’ 고석현(TSL)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다. 하지만 이미 2킬을 기록한 최종환의 기세는 엄청났다. 고석현은 7세트 무스펠하임에서 초반의 불리함을 교전 콘트롤로 극복하며
격차를 좁히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운영 능력에서 앞선 쪽은 최종환이었다. 땅굴망을 활용한 견제 플레이를 계속 성공시키며 자원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결국 GG를 받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슬레이어스는 2011 GSTL Feb, Mar 이후 세 번째 GST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의 MVP로 선정된 최종환은 올 시즌 11승째를 기록하면서 다승 단독 1위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 핫식스 GSTL 시즌2
▶ 4강 B조
● TSL 2
vs 5 슬레이어스
1세트 여명 최경민(저, 7시) 패 vs 승 한규종(테, 1시)
2세트 묻혀진계곡 강동현(저, 11시) 승 vs 패 한규종(테, 5시)
3세트 오하나
강동현(저, 5시) 패 vs 승 최민수(프, 11시)
4세트 안티가조선소 최성훈(테, 6시) 승 vs 패 최민수(프, 12시)
5세트 대도시
최성훈(테, 3시) 패 vs 승 최종환(저, 9시)
6세트 구름왕국
우민규(프, 7시) 패 vs 승 최종환(저, 1시)
7세트 무스펠하임
고석현(저, 4시) 패 vs 승 최종환(저, 10시)